거꾸로 읽는 세계사 - 전면개정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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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역사책도 꽤 많이 읽었지만 만화 세계사, 한국사나 축약된 걸 읽은 거라 머리속에 정리되지 않은 채 대학을 들어갔다. 2000대 초반이니 학생 운동하던 시기는 아니었는데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선배들이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고 영상을 보기도 하고 방학엔 역사책으로 나름 공부를 하기도 했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도 그렇게 읽게 됐다. 


거의 20년 전에 책을 읽었으니 기억도 가물가물 한데 개정판이 나왔다. 운좋게 출판사 서평단으로 먼저 만나게 된 책은 서문부터 반가웠다. 오랜 친구를 다시 만나는 느낌. 이전 책과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이야기하며 서문을 여는 이 책은 20세기에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뽑아 이야기하고 시사하는 바를 알아본다. 


드레퓌스 사건 부터 독일의 통일과 소련 해체, 미래까지 며칠 동안 읽으면서 몸은 묶여있지만 머리 속은 20세기를 여행하고 있었다.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구슬을 꿰 듯 엮어간 역사에서 인간의 어리석음을 보며 탄식 했고 작은 희망이라도 느끼면 조금 안도했다. 


지나간 일을 왜 읽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을 거다. 다 지나간 일이 아니냐고. 하지만 역사는 되풀이 되고 그냥 읽어나는 일은 없다는 걸 이 책으로 다시 한 번 느낀다. 많은 사건들 중에 이 순간들을 뽑고 작가의 명료한 문장에 빠져 읽다보면 재미도 있지만 생각할 거리도 많아진다. 


주석에 깊이 읽을 책들도 추천되어 있고, 이전에 나온 판본과 비교해 읽어보면 작가가 어떤 점에 주목했는지 있을 거라 기대된다. 현대사를 줄에 꿰어 읽어보고 싶은 분께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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