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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청소 로봇 씨싹 ㅣ 독깨비 (책콩 어린이) 73
키키유 지음, 백용원 그림 / 책과콩나무 / 2021년 6월
평점 :
주말에 방송된 KBS 다큐에서 버려지는 옷으로 가득찬 강이 나왔다. 우리가 수거함에 버리는 옷은 재활용이 안되면 동남아시아로 수출돼 옷이 가득 쌓인 산을 만들고, 옷으로 가득찬 강을 만든다.
요즘 페트병 재료로 만드는 옷이 많아 빨래를 하면 미세 플라스틱이 나와서 바다가 오염되고 결국 그게 인간에게 돌아온다고 한다.
환경오염이 심각하다는 건 알고 있지만 여기저기서 얘기하니 둔감해진 것도 사실이다. 우리도 노력해야하지만 다음세대에게 환경보호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바다 청소 로봇 씨싹>은 북태평양 쓰레기섬을 치우는 임무를 맡은 로봇 씨싹의 이야기다. 원래 흥이 많은 로봇이라 혼자 지내는 걸 외로워하다 장수거북, 점박이 물범, 알배 등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과 만나며 벌어지는 소동, 마지막엔 뜻하지 않은 감동까지. 어린이들이 재미있고 유익하게 볼 ㅅ 있는 동화다.
쓰레기로 괴로워하는 거북, 물범의 모습이 맘 아프지만 그림도 캐릭터처럼 들어가서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다.
북태평양 쓰레기섬은 실제로 존재한다. 해류 흐름 따라 한곳에 쓰레기가 모이게 됐고 여러개가 있으며 바다에 떠 있기 때문에 처리하기 어렵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실제로 이런 로봇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도 들었지만 결국 작가가 말하는 건 로봇 하나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는 게 아닐지.
환경오염 관련해서 이 책을 읽고 아이와 이야기 나눠보면 좋겠다. 글씨도 커서 초등 3학년 부터는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