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전설 웅진 모두의 그림책 42
이지은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 없이 첫 외출한 날이 기억난다. 

얼마나 홀가분하던지,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남편에게 전화했다.

아이가 밥은 잘 먹었는지, 뭐하고 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친구의 전설>에 나오는 눈호랑이도 그렇다. 

언제 나타났는지 모르겠는데 처음엔 꼬리꽃이 귀찮았다. 

왜 이리 또 해달라는 건 많은지. 투덜대도 부탁을 들어주다 둘이 정이 든다. 


꼬리에 꽃이 달리다니. 

어쩜 이런 상상을 했을까 감탄하다 

둘의 티키타카에 웃음 짓다 책장이 몇장 안 남았을 때 당황했다. 


아이에게 신나게 읽어주다 금방 눈물이 차올라서. 

아이는 민들레다! 반갑게 말했다. 나 민들레 봤어. 불어봤어. 

그래, 그래.. 

아직 아이가 내 눈물의 의미는 모르겠지.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거다. 이 눈물의 의미를. 


작가님의 반려견이 떠나고 이 그림책을 만들었다는 말이 와 닿는다. 

누군가를 떠나보내거나 보내야만 하는 우리 모두를 위로하는 그림책. 


#팥빙수의전설 눈호랑이는 왜 눈호랑이가 됐는지,

그 호랑이는 어떤 친구를 만났는지

궁금한 모든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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