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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시간 ㅣ 곰곰그림책
이혜란 지음 / 곰곰 / 2021년 6월
평점 :
기대고 싶어지는 그림책을 만났다.
<나무의 시간>은 우리도 보통 알고 있는
나무의 봄, 여름, 가을 , 겨울 사계절을 담아낸다.
누구도 사가지 않는 앙상하고 구부정한 묘목에서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큰 나무가 되기까지
A4 크기의 판형에 담아낸 그림책이 아름답다.
봄이면, 잎이 솟고
여름이면 초록잎 팡팡
가을에 황금빛
겨울에는 하얀 나뭇가지.
살면서 우리는 여러번 나무를 올려다 본다.
그러나 나무가 우리를 어떻게 볼지 생각해 본적은 없다.
그래서 이 책이 좋았다.
나무가 마을과, 사람과 개와 꽃을 내려다보는 게 좋았다.
나무는 이런 마음일까. 궁금해지는 나무 그늘 그림자와 나뭇가지 가 좋았다.
나무가 말한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는 걸 안다고.
그래 기억할 건 그뿐이지 싶다.
힘든 시간도 어느 덧 지나간다고.
뻔한다 할 수 있는 이야기도
그림책이 전해주면 힘이 나는게
이게 바로 그림책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