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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의 섬 ㅣ 웅진 모두의 그림책 41
다비드 칼리 지음, 클라우디아 팔마루치 그림, 이현경 옮김, 황보연 감수 / 웅진주니어 / 2021년 5월
평점 :
난 꿈을 잘 꾸지 않는다.
하지만 아주 가끔 무서운 꿈을 꾸고 나면 하루 종일 그 악몽에 잡혀있는 기분이다.
악몽을 없애주는 의사가 있다면 누구나 만나고 싶지 않을까?
이 그림책는 악몽을 치료해준다는 왈라비 의사가 나온다.
눈치 빠른 독자는 짐작하겠지만 그렇다, 의사와 책에 등장하는 모든 것은 다 동물이다.
왈라비 의사는 어느 날과 다름없이 또 악몽을 없애주려고 나섰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이 악몽을 없애줄 해결책이 없다.
그러다 이 악몽의 정체를 알게 된다.
그 정체를 알게 되는 순간, 독자는 마음이 쿵 내려 앉는다.
표지에도 나오는 저 섬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동물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무도 알수 없다.. 는 그림책의 마지막 문장에 인간이라면 다들 고개를 들지 못할 거다.
멸종 동물들의 그림을 하나씩 들여다 보는데 마음이 무겁다.
인간은 혼자 살 수도 없으면서 동물들을 하나씩 사라지게 만드는지…
환상적인 그림체에 정확한 은유가 맘 아픈 그림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