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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와 손잡고 ㅣ 웅진 모두의 그림책 33
전미화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9월
평점 :
<오빠와 손잡고>는 <미영이>, <씩씩해요> 등을 그린 전미화작가의 그림책이다.
오빠와 내가 보내는 하루를 담고 있다.
처음 정보 없이 책을 읽었을 때도,
책에 나오는 오빠와 나는 어려운 처지라는 걸 느꼈다.
해도 뜨지 않은 새벽에 부모는 오빠에게 나를 맡기고 일하러 나가고 오빠와 둘이서 하루 종일 보낸다.
그들은 점점 더 높은 곳으로 집을 옮겨간다.
책 정보를 읽고 보니, 그들이 처한 상황을 조금 더 들여다 보게 된다.
그들이 왜 집을 잃고 옮겨가야만 하는지.
코로나19로 학교를 못 가는 아이들도 떠오른다.
단순한 그림체로 담은 아이들의 웃음도 좋지만 살짝 보이는 아픔에 어른으로 맘이 아프다.
하지만 부모가 둘을 엎고 가는 뒷모습에서 안도한다.
부모가 와서 비로소 본래 모습, 크기로 돌아가는 오빠의 모습에
울컥했다.
아이들의 본래 모습대로 자라는 건 어른이 해야 할 일. 아이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