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창업 가이드 - 작은 가게를 기획합니다
김란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난 언제부터 온전히 나만의 공간을 가졌을까? 처음내 방이 생겼을 때? 아니면 원룸에서 살기 시작했을 때일까? 생각하다보니 아직 온전한 나만의 공간은 찾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는 내가 살아왔던 공간 중에 가장 넓지만 남편과 아이가 있고 정리 못한 짐이 한 가득이다. 그래서 난 아이를 키우면서 더욱 카페를 찾는 걸 좋아하게 됐다.

다른 사람들도 그런가 보다. 자영업이 힘들다 하고 다들 죽겠다 소리한지도 오래 됐지만 새로운 공간은 매일 나타난다.


이 책의 저자 김란은 공간 디자이너다. 그가 공간을 만들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부동산 계약부터 공사 과정 홍보등 모든 것을 차분하게 알려준다. 이 책은 퍼블리에서 디지털 콘텐츠로 먼저 제작되어 인기를 얻어 종이책으로 제작되었다.

처음엔 나와 관련없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읽다보니 눈이 즐거웠다. 오래된 공간이 재탄생되고,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사람이 합쳐졌을 A라는 사람과의 대화가 재밌었다. 덜컥 부동산부터 계약한 A는 저자의 충고를 들으며 자신만의 공간을 준비한다.


뒤로 갈수록 현실적인 이야기가 나오는데 왠만한 각오가 아니면 창업을 못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나도 창업을 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이 책이 있다면 리모델링을 할 때나 어떤 장소에 갈 때 눈에 들어오는 게 달라지겠구나 생각 들었다.


마지막 장에 여기 소개된 곳들이 나온다. 하나같이 다 가고 싶은 곳이었고, 속초 동아서점은 좋아하는 곳이라 반가웠다. 그 장소들이 바뀌어가는 과정도 사진에 담겨있는데, 완성된 곳이 사진으로 많이 나오지 않은 것도 좋았다. 사진에 다 담기면 그 곳에 직접 가서 느낄 감흥이 사라질테니까.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이 되는 꼭필요한 책이다. 그리고 언젠가 멋진 공간을 갖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힐링이 될 책이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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