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과학 - 복잡한 세상의 연결고리를 읽는 통계물리학의 경이로움
김범준 지음 / 동아시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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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법을 좋아하지 않지만 문과형 이과형이 있다면 난 부인할 수 없는 문과형 인간이다. 도형이 나올때 부터 수학과 멀어졌고 고등학교 때는 물리 수능 공통과학 8문제가 고민이었다. 잘해도 모의고사에서 6개... (그건 딱 한번). 반 정도 맞으면 잘한 거. 내신은 외워서 커버하고 왜 속도가 차이가 나는지 다른 곳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만나면 어떻게 속도가 다른지 얘기를 들어도 또 잊어버렸다. 그냥 난 물리와 평생 친해질 수 없다 생각했는데 학교를 졸업하고 읽은 소설이 꽤 재밌았다. #테드창 도 좋고. 읽다 말았지만 #코스모스 도 읽으면서 어쩜 이런 문장이 내용이 감탄하며 읽었다. 그리고 이책을 만났다. ⠀⠀⠀⠀⠀⠀⠀⠀⠀⠀⠀⠀⠀⠀⠀⠀ ⠀⠀⠀⠀⠀⠀⠀⠀⠀⠀⠀⠀⠀⠀⠀⠀
잘 읽을 수 있을까 두려웠지만 용기 내 가제본 이벤트에 참여했다. 세상 속 여러 관계를 과학적으로 바라본 이야기. 물론 이해하지 못한 이론도 있고 어렵다 싶은 내용은 살짝 넘어가기도 했지만 밑줄 긋고 적고 싶은 문장이 많았다. 아 이렇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구나. 과학자가 보는 세상은 이렇고 나도 이런면을 바라봐야겠구나 감탄의 연속이었다. 챕터도 2-4장 정도리 부담없고 이론을 이해하지 못해도 결론까지 따라가는데 무리 없었다. ⠀⠀⠀⠀⠀⠀⠀⠀⠀⠀⠀⠀⠀⠀⠀⠀ ⠀⠀⠀⠀⠀⠀⠀⠀⠀⠀⠀⠀⠀⠀⠀⠀
저자는 여러 예를 들어 설명하는데 과학적인 이론을 알게 되는 것도 좋지만 이세돌과 알파고의 승부 얘기가 특히 감동적이었다.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집중과 직관이 필요없어지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스스로 질문하며 이세돌이 복기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얘기한다. 사람들도 그가 지는 걸 안타까워하고 알고자 함의 위대함을 보았다고. 인공지능의 발달이 무섭기만 했다면 이 글을 읽으며 둘의 승부에 다른 면을 볼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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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감동받은 이야기는 물리학도 아름답다는 이야기다. 미술, 음악 등도 알아야 더 들리고 보이는 것처럼 과학도 그렇다는 이야기. 당연하지만 멀게만 느껴진다는 이유로 과학은 피하기만 내 마음이 변하는 계기도 되었다. 연말에 깊고도 넓은 물리학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저자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코스모스를 언젠가 완독해야겠단 의지도 다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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