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혁명

안경 혁명 - 게임의 판을 바꾼 5가지 생각의 전환
손재환 지음 / 라온북 / 2022년 1월

전문화, 집중화, 틈새시장 공략, 박리다매, 공장화 등의 비즈니스 전략이 인터넷과 정보통신 기업에서만 벌어지는 최첨단 사업모델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전통적인 비즈니스 도메인으로 분류되는 신발, 의류, 안경 등의 모델중에서 안경 시장에서도 이와 같은 치열한 격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독자들도 거주지나 직장 근처의 안경점을 떠올리거나 최근 방문했던 때를 기억해보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수도 있을 겁니다. 어떤 안경점에서는 최첨단 수입 검안기기를 들여놓고 무료로 시험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어떤 매장은 3D, VR, 체험기기가 들어와 있습니다. 어떤 곳은 인터넷으로 구매해서 써볼 수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변화한 안경 비즈니스 모델의 전략을 이 책에서 살펴보겠습니다

한 쪽 눈을 숟가락으로 가린 채 숫자와 모양을 맞추는 한천석 시력표는 수십 년동안 우리가 써왔던 검안 방식입니다. "시력검사"라고 생각하면 아마도 백 명중에 구십 구명이 그 방식을 떠올릴 것입니다. 그런데 최신 트렌드에 예민한 분이라면 독일에서 들여온 자이스 검안기를 써보신 분도 있을 겁니다. 한천석 시력표가 보편적이던 시기에 무려 1억이 넘는 검안기를 들여온 사람이 있습니다. 남들은 "저 돈이면 매장을 하나 더 열겠다"라고 말했으나 어느새 독일 자이스 검안기는 대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남들이 "안 하고", "못 하던" 시대에 새로운 사업모델을 시도했던 손재환님의 경영혁신 전략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억 단위의 고급 검안기를 들여왔던 것이 안경 기업 경영혁신의 모든 것이 아니었습니다. 안경원이 보통 입점하는 위치는 시내 중심지와 도심, 직장 밀집지역 등에 들어가는게 일반적입니다. 안경점이 보통은 고급스럽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자는 시내가 아닌 멀리 외곽 지역에 아무도 안경점을 지으려고 하지 않는 곳에 프리미엄 안경점을 오픈했습니다. 주변에서는 파리만 날릴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매장에는 시내까지 가지 않아도 되는 장점 덕분에 손님이 몰려들었습니다. 생각과 발상의 전환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것을 실천하고 현실화 하는 것은 다른 문제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

안녕? 나는 호모미디어쿠스야

안녕? 나는 호모미디어쿠스야 - 현직 기자가 들려주는 AI시대 미디어 수업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23
노진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2월

<안녕? 나는 호모디미어쿠스야> 이 책은, 미디어의 영향에 크게 빠져있는 현 시대의 MZ세대와 청소년들을 위한 책입니다. 미디어란 무엇인지 지난 한 세기동안 발전해온 미디어의 역사를 간략하게 살펴보며 현재의 미디어가 가진 힘을 설명합니다. 청소년들은 날 때부터 미디어를 접하면서 호모 미디어쿠스로 살고 있으며 미디어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흡수하고 있으므로 미디어의 문제점도 이해해야 합니다. 도구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이 문제이듯, 미디어의 단점과 문제점도 이해하고 필터링하여 받아들여야 합니다.

모든 소식, 뉴스, 이슈, 현황을 스마트폰으로 전달하는 지금과 다르게 어떤 미디어 매체들이 있었는지 책에서도 소개합니다. TV, 라디오, 신문 심지어 비둘기까지 등장하면서 미디어의 역사를 전체적으로 돌아봅니다. 그와 함께 미디어가 왜 발전하게 됐으며 혁신의 분기점이 되었던 전화기, 인터넷, 스마트폰에 대해서도 당연히 소개됩니다. 그리고 매스미디어(Mass Media)라는 용어와 가졌던 프레임에서 현재의 개인미디어의 시대로 전환된 배경도 설명합니다. 또한, 저널리즘이 가져야 하는 자세와 잘못된 저널리즘과 미디어의 피해도 이야기합니다.

이 책이 청소년에게 추천되어야 할 도서이며 특히 중학생 즈음의 청소년에게 읽혀야 할 필독서로 여겨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넷 사이트와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으로 미디어를 접하는 청소년들은 올바른 필터링 없이 페이크뉴스를 듣고 편향된 소식을 접하며 스스로 악플을 작성하는 등 미디어의 악영향에 놓여집니다. 저널리즘의 문제점, 미디어의 단점 등을 이해하고 올바른 호모미디어쿠스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달라진 현재의 미디어 세상에서 "나=청소년"을 지키는 방법과 자세를 마지막 챕터에서 설명하는데 이 부분이 가장 핵심입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들은 자신도 모르게 잘못된 가짜뉴스를 접하고 그것이 사실이라 생각하며 주변 친구들에게 퍼트리기도 합니다. 선과 악, 긍정과 부정 양날의 검이 된 현재의 미디어 매체들의 악영향에서 최대한 멀어지고 스스로 미디어쿠스로서의 자세를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남녀갈등, 지역갈등, 세대갈등과 같은 임의의 집단간에 갈등을 유도하는 미디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스스로 올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 책이 작게나마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

초격차 성공수업

초격차 성공 수업 -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
유근용.허준석 지음 / 체인지업 / 2022년 2월

<초격차 성공수업>은 두 명의 1인 기업가이자 1인 크리에이터의 성공방정식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 라는 부제처럼 두 저자는 처음에는 평범하거나 평범보다 못한 삶을 살던 때에서 자신의 방향을 잡고 한 걸음씩 걸어가면서 지금의 성공에 이르렀습니다. 두 명의 공통점은 어떤 기업이나 조직에 속한 채 성공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 "1인"으로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자기계발과 독서 분야에 베스트셀러 저자인 독행TV 유근용님, 영어강사이자 영어 콘텐츠 1인 크리에이터인 허준석님의 자기계발도서입니다.

1일 1행, 독하게 행동한다, 하루에 하나씩 실천하고 행동한다는 등의 표현을 들어보셨다면 유근용 저자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유근용저자는 20대 후반까지 소위 말하는 안정적인 기업에 출퇴근하는 삶을 살지 못하며 남들보다 뒤쳐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가치를 믿고 시작한 블로그, 처음에는 아무것도 제대로 된 것이 없었으나 꾸준함이 결국 방향을 알려주고 흩어졌던 주제가 하나로 모이면서 집중하게 됐습니다. 자기계발 분야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포스코에 컬럼을 기고하고 책을 출판하는 등 특이점이 오면서 1인 기업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강연자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행운은 노력하는 자에게만 허락되는 선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동하고 움직이며 실천하는 노력이 없다면 행운이 와도 내 것이 되지 않습니다. "쏘고 나서 조준하는 법"이라는 설명은 특히 제 마음에 크게 다가왔습니다. "이거 해도 되기나 하겠어?", "이미 레드오션인데 해서 뭐해", "어짜피 작심삼일 될 텐데 그냥 안 할래" 등으로 미루고 미루던 경험은 저만 겪은 게 아닐겁니다. 일단 실행하고 나서 그 방향을 잡아가는 것이 반복되면 10번의 시도 끝에 한 번의 성공이 나올 것 입니다. 바로 그 방향을 잡기 위해 시도하고 방향을 잡았다면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해줍니다.

​평범한 20대에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강연자가 된 유근용저자, 학교 선생님으로 시작했으나 EBS 강사를 거쳐 최고의 영어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기업인이 된 허준석저자는 이 책에 자신의 성공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두 저자의 이야기가 설득력이 높은 이유는 "자랑", "나처럼 하면 되"가 아니라 평범하기만 했던 예전의 모습에서 어떻게 계단을 올라갈 수 있었는지를 설명해주기 때문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금수저로 태어난 것도 아니고, 큰 기회가 주어진 것도 아니며 스스로 브랜딩을 하고 방향에 맞춰서 움직이고 행동했던 것이 성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던 이유입니다.

성공이란 한 번에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가까워지는 설레는 이성친구과 같습니다. 이성친구와 썸을 타듯이 성공의 기회도 나에게 올 듯 오지 않을 듯 놀리기도 합니다. 두 저자는 성공을 위한 화살표(방향성)을 수립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화살표를 따라 나를 온전히 유지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성공은 하는 것보다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하는 것처럼 자신의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법을 조언합니다. 실패와 방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트라우마에서 오늘의 나를 이겨내는 방법을 익혀야 합니다. 이것을 "밸런스를 유지한다"로 표현하며 이 책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

Trading 101 정답은 없겠지만

Trading 101; 정답은 없겠지만
민광찬 지음 / 도서출판청람 / 2021년 10월

직장인, 전업주부, 학생, 시니어 등 꽤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재테크 방법으로 사용하는 수단이 주식투자입니다. 간접투자보다는 직접투자를 하는 분들이 더욱 증가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에 HTS 어플 하나정도는 다 설치되어 있는 게 현실입니다. 최근에는 공모주때문에 이슈가 있었고,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던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면서 좌절하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주식은 100% 성공하는 공식은 없으며 어떤 이도 자신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주식을 잘 하는 고수의 글과 말은 자주 보고 배워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트레이딩 101, 정답은 없겠지만> 이 책은, 주식 트레이딩 분야에서 오랜기간 몸 담고 전문적으로 투자하며 월간 매매손실 Zero의 전설을 써 내려갔던 저자의 주식이야기입니다. 이 책의 특징은 주식을 투자하는 기법이나 구체적인 추천종목을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 입니다. 어찌보면 에세이에 가까운 방식으로 저자의 생각을 담담하게 써내려갔는데, 그 이야기 안에 진주가 숨어있습니다. 주식 투자를 어떤 마인드로 해야 하는지 설명해주고 어떤 이가 실패했었고 어떤 이가 성공했었는지 알려줍니다. 또한, 주식시장에서 그동안 진행되어 왔던 투자기법과 방식의 흐름과 트렌드도 훓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책의 제목처럼 트레이딩에는 성공방법도 정답도 없겠지만, 그래도 이 책에는 트레이딩을 위한 마인드 세트를 가질 수 있는 방향성을 품고 있습니다. 저자는 트레이더가 갖춰야 할 6하원칙을 알려주는데, Why: 여유자금을 가지고 부의 창출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Who: 전문 대리자를 통한 방식이 아닌 본인이 직접 투자를 결정했다면 게임처럼 가볍게 접근하지 말아야 합니다. What: 가장 중요한 종목과 상품은 항상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When: 트레이더의 루틴을 보고 배우며 자신의 루틴을 만들어 봅니다. Where: 긴박한 상황인 아닌 이상 익숙하고 편안한 장소와 방법으로 트레이딩을 진행합니다. How: 정답은 없겠지만, 꾸준한 배움과 학습만이 길을 열어줄 것 입니다.

우리들은 주식시장의 큰 판에 올라가 있는 작은 개미 트레이더입니다. 결국 주식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들의 사이에서 다양한 상품들의 숫자 싸움 속에 들어와 있는 것입니다. 책에서는 트레이딩의 확률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하면서 포커와 고스톱, 카지노와도 비교해봅니다. 그리고 트레이딩의 주문에는 어떤 종류가 있으며 전문가들도 하는 주문실수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또한 시장을 움직이는 세 가지 숫자인 "가격", "수량", "변동성"을 설명하고 시장의 각종 플레이어들을 설명해줍니다. 이렇게 전반적인 그림을 보고 나면 내가 그 안에 어떤 정도의 존재로 위치하고 있는지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 외에도 분산투자, 단기와 중기투자방식, 펀더멘털 분석 등 다양하고 구체적인 주식 트레이딩 이야기를 풍부하게 담고 있는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

에세이추천 힙피플, 나라는 세계

힙 피플, 나라는 세계 - 나의 쓸모와 딴짓
김은하 외 지음 / 포르체 / 2022년 2월

블로그, 마이크로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틱톡, 유튜브까지 지금은 소셜 네트워크가 기존의 채널들보다 영향력의 우위에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SNS에는 수 많은 사용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올리며 공유하고 말하는데, 그 중에 일부는 인플루언서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적게는 수 천명에서 많으면 수 십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는 인플루언서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저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입니다. 어떤 이들은 자신을 관종이라 표현하면서도 즐겁게 타인과의 교류를 좋아하고 자신의 말을 들어주기를 원합니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은 에세이책 "힙피플, 나라는 세계"이 출간됐습니다.

정신과 의사 "최강", 라디오 작가 "장주연", 갤러리A 대표 "오아영", YES24 MD "손민규", 연합뉴스 기자 "김진방" 그리고 이들을 아우르는 MCN 아이스크리에이티브의 대표 "김은하" 그리고 몇 명의 공자자들은 이 책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말합니다. 페이스북의 페북커로 왜 활동하게 됐는지 말하기도 하고, 남들이 말하지 않는 관심사를 쓰다가 직업을 갖게 된 저자도 있고, 트렌드세터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남들이 주목하지 않았던 MCN(Multi Channel Network)의 시대를 미리 예견했던 사람도 있습니다.

지금은 유튜버와 틱톡커를 흔하게 볼 수 있고 유명한 BJ와 크리에이터가 지상파 연예인보다 인기가 높은것이 자연스럽지만 불과 10년 전에도 분위기는 달랐습니다. 아이스크리에이티브 김은하 대표는 남들이 아직은 이 시대가 올 것을 몰랐던 그 당시부터 MCN과 1인 크리에이터에 주목하고 이 시장을 개척하면서 만들어 냈습니다. 블로거와 페북커들을 섭외하고 발굴하며 그들이 모르는 시장의 가치를 매력적으로 만들어냈습니다. 뷰티와 패션 분야에 인플루언서를 운영하며 스스로도 크리에이터인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소셜의 가치란 끝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력있는 에세이의 서평을 쓰고 있는 지금, 저는 한 명의 독자이고 한 권의 책을 보며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책을 좋아하는 한 명으로서 공감이 많이 되는 이야기는 YES24 MD님의 컬럼입니다. 책이 좋아서 시작한 직업이 평생직업이 되었고 MD가 어떤 일을 하는지 재미있게 설명해줍니다. 코로나 시대에도 온오프라인 서점들이 어떻게 살아남기 위해 MD들이 노력하는지 알게 되기도 합니다. 얼마나 많은 책이 출간되고 살아남고 죽어가는지, 색다른 컨셉과 프로모션들이 열리고 있는 서점의 뒷배경과 스토리라인도 재미있습니다. 언젠가 짧은 에세이 한 편을 쓰고 싶은 꿈을 가진 1인으로서도 반갑고 재미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