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에듀윌 주택관리사 1차 회독 기출문제집 2020 에듀윌 주택관리사 기출문제집
신의영.윤재옥.김건일 지음 / 에듀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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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관리사의 합격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제가 주택관리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올해 여름부터였습니다. 본래는 관심이 없었지만 가장 친한 선배님께서 주택관리사를 에듀윌에서 공부하고 합격하고 저를 설득하셨는데, 그 이야기가 아주 논리적이고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직장이 평생직장이 아니고 우리는 100세 시대를 살기 위해서 Plan B를 위한 노후대비가 필요하니 국가에서 인정하는 평생직장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주택관리사는 미래에 인구가 줄어들고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중소형 아파트 단지 중심으로 주택관리사를 보유한 관리사무소장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것도 논리적이었습니다. 그 이후에, 주택관리사 공부를 시작했고 지금은 에듀위 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 교재중에서 이번에 출간된 에듀윌의 1차 기출문제집을 풀고 있습니다.



합격률 1위의 에듀윌 기출문제집은 필독서다​

주택관리사 공부를 6개월 정도 한 지금 시점에서 1차합격을 위해서는 기출문제 분석과 풀이가 가장 필요한 시점입니다. 기출문제에 대한 분석과 해설은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것으로 유명한 에듀윌 교재를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합니다. 전체 평균 합격률 13% 대비 약 4배가 합격률이 높아서 지난 4년간 52%에 달하는 합격자를 배출하는 기염을 토한 에듀윌이라면 그저 믿고 보는 필독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제16회부터 제22회까지 총 7개년의 기출문제를 오롯이 담고 있으며 앞쪽에는 기출문제, 뒤쪽에는 정답과 해설을 담은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이렇게 문제편과 답안/해설편이 분리되어 있는 구성은 빠르게 채점하는 공부방법을 쓸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아주 효과적인 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회독학습과 오답노트까지 첨부된 책​

2020년 에듀윌 주택관리사 회독 기출문제집 이 책은, 회독학습을 할 수 있도록 1회독용 정답표를 별도로 넣어두었습니다. 또한, 오답노트까지 첨부되어 있어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주택관리사 독학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니 참 좋습니다. 회독방식의 학습을 선호하시는 저와 같은 분들이라면 다른 교재들보다 더 잘 맞을 것 같습니다. 회독학습은 주택관리사뿐만 아니라 공인중개사와 공무원시험 등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니 참고해보세요.



7개년 기출문제를 현시점으로 개정하여 출간​

제16회부터 제22회까지 총 8개년 기출문제를 통채로 포함하고 해설과 풀이를 제공하는 이 책은, 최대 7년 전의 문제가 현재 시점에서는 관련 법안이 개정되어 의미가 변경되거나 불필요해진 항목들을 모두 개정하여 내용을 최신 현행화하였습니다. 오래된 기출문제중에서 당시의 답안으로 공부하다가 최신문제와의 공부내용이 충돌이 나는 경우에는 상당한 혼란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런 것이 저와 같은 초심자들에게는 영향이 클 수 있습니다. 기출문제 풀이집 중에서 가장 최신본인 에듀윌의 본 책은 그러한 우려 없이 공부할 수 있으니 좋습니다.



반드시 주택관리사 2차까지 합격하리라​

지금은 1차 기출문제집을 풀고있지만 반드시 23회 주택관리사 1차시험 합격하고 2차까지 놓치지 않고 합격하고 싶습니다. 1차 시험과목인 민법(총칙, 물권법, 채권법)과 회계원리(재무회계, 원가회계, 관리회계) 그리고 공동주택시설개론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암기하면서 기출문제를 기반으로 공부하고 이해하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적으로 2차의 합격률이 더 높은 편이므로 에듀윌로 시작해서 에듀윌로 깔끔하게 마무리하여 주택관리사보 합격하는 길을 걷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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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의 일본에 보내는 경고 - 돈의 흐름으로 본 일본과 한반도의 미래
짐 로저스 지음, 오시연 옮김, 고사토 하쿠에이 외 감수 / 이레미디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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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3대 투자가 짐로저스가 일본을 말한다
짐로저스는 그 이름만으로도 주식시장이 움직일정도로 영향력이 큰 인물로 워렌버핏과 조지소로스와 함께 세계의 3대 투자자로 불리는 사람입니다. 짐로저스는 특히 주식, 채권등의 경제분야에 절대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고 현역에 있을 당시에는 10년간 4,900%의 수익률를 올린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현재는 많은 저서와 보고서를 통해 국가와 지역, 기업들을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고 있는데 이번에 나온 저서 "짐 로저스의 일본에 보내는 경고"에서 일본을 향한 독설과 비판적인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서장, 일본이 향하는 파국적인 미래
짐 로저스가 최근에 보유하고 있던 일본의 모든 자산을 정리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책의 후반부에서는 중국과 러시아에 자산을 투자했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짐 로저스가 분석하는 일본은 한마디로 패망의 길을 향해 가는 국가이고 극단적으로는 50년 후에는 범죄국가가 되거난 수백년 후에는 일본어를 쓰는 인구가 없을수도 있다고 예측합니다. 이 이야기는 감정적인 것이 아니라 지극히 객관적인 분석에 의한 것으로 이 책을 읽으며 이해하게 됩니다. 일본의 극심한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는 기본적인 사항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인 외국인 유입과 국제결혼, 이민확대 등을 시도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더 문제라고 합니다. 짐 로저스가 작년에 미국의 세미나에서 했던 말에 의하면 "내가 일본의 10대라면 AK 소총을 구매하거나 외국으로 떠날것"이라고 했습니다. 현재 일본의 경제정책 아베노믹스의 두 개의 화살은 일본을 더욱 더 절벽으로 밀어넣고 있는 정책이며 일시적인 주식시장 부양과 대기업의 수혜 혜택 이외에 모든 것을 망가뜨린다고 분석합니다. 아베노믹스는 일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아베정권 체제유지만을 위한 정책일뿐입니다. 일본은 이대로라면 패망합니다.

중장, 일본이 극복해야 할 과제
짐 로저스는 일본패망을 바라며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그 해결책이 일본이 풀어나가기에 상당히 버거운 것 같아보입니다. 전통적으로 여성인권이 낮고 정치참여율이 낮으며 육아를 하기 힘드며 육아와 출산하는 여성을 위하지 않는 일본문화를 개선의 대상으로 분석하는데, 이 부분에서는 최근 한국의 사회풍토를 비판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또한, 외국인 이민과 국제결혼, 학교개방, 외국어학습 등에 여전히 개방적이지 않기 때문에 이 사상을 변화하지 않는다면 인구의 급감으로 인해 지금의 청년들이 성인이 될 때 쯤이면 일본은 패망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 한국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해결책이 있다고 후반부에 언급됩니다 ) 또한, 중국과 한국, 러시아를 보고 배우며 국제문물을 받아들이고 해외여행을 즐기며 해외비즈니스를 지원하고 농업을 키우며 역사를 공부하라는 조언을 합니다. 이 중장 부분을 읽으면서 대한민국에게도 일부 필요한 해결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종장, 미국/중국/한반도를 주목하라
일본에 대한 비판적인 분석과 미래지향적인 해결책을 제시한 후, 일본에게는 미국/한국/중국을 주목하라는 메세지를 던집니다. 미국은 American First 등 미국보호주의를 강화하고 관세를 늘리는 쇄국정책을 펼치를 트럼트 대통령의 방침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쇄국정책은 미국의 시장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것 뿐이라고 하며 중국이 더욱 강력해진 이후에는 결국 무력분쟁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 철강업계 보호를 위해 중국 철강제품에 관세를 늘리는 경우 그 혜택은 3만명의 미국 철강업계 종사자가 받아가지만, 3억명의 일반 소비자들은 더욱 비싼 원자재와 소비재를 구매해야 하는 것입니다.

종장, 한국은 남북통일이 해결책이다.
세계 3대 투자자이자 경제분석가인 짐 로저스는 한국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습니다. 저출산 고령화가 심각하여 일본의 뒤를 따라가며 가장 급격하게 인구가 감소할 것이며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것은 문제입니다만, 일본과 다르게 해결책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 해결책은 한반도가 통일되는 것으로, 북한의 많은 여성인구와 노동력, 풍부한 자원이 유입되면 대한민국의 문제점이 극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예측이며 통일을 위해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문제점으로 꼽았습니다. 김정은체제에서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경제/사회적인 개방적인 변화는 남북통일의 길을 열어주고 있지만 3만여명의 주한미군의 철수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남북간의 경제협력이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는 가능성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내리지만 반대로 일본은 전통적인 보수적인 문화와 갈라파고스 정책, 아베노믹스 등이 일본패망의 길로 몰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 책에서는 마지막 두 개의 챕터를 통해서 성공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짐 로저스의 조언을 실어놓았으므로 이 부분도 도움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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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빅 체인지 - 새로운 10년을 지배하는 20가지 ICT 트렌드
KT경제경영연구소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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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경제경영연구소가 제시하는 빅체인지 기술키워드 20개​

2019년 겨울 현재, 2020년과 그 이후의 미래를 예측하는 서적인 파도처럼 밀려오고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십 여권의 서적을 읽어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고 깊게 정독하게 된 책이 바로 이 "2020 빅체인지"입니다. 연말마다 다양한 기술 및 경제, 경영 보고서를 출시하는 KT경제경영연구소가 출간한만큼 신뢰성이 높은 것도 있지만 주제가 5세대 이동통신과 인공지능 등의 기술 등 총 20개의 기술키워드를 제시하고 각 기술마다 간략히 현황 및 미래에 변화예측을 서술하는 것이 시기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5G, AI부터 디즈니이펙트까지 20개의 키워드​

본 서적, 2020 빅체인지는 남들이 다 제시하는 똑같은 키워드인 인공지능, 가상현실에 머무르는 뻔한 기술 키워드로 머무르지 않습니다. 총 세 개의 챕터로 나누어 총 20개의 기술/이슈 키워드를 제시하는데, 비즈테크에서는 가상현실, 클라우드,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게임, 프롭테크를 통해 현재 가장 이슈가 되는 기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장 처음 서두에 인공지능과 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먼저 설명하고 있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그 다음 퓨처테크 챕터에서는 약간 더 시일이 지난 근미래에 대두될 기술인 양자컴퓨터, 증강현실글래스, 밀리테크, 협업로봇, 엣지컴퓨팅, 저궤도위성통신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중에서 일부는 이미 현실화 단계까지 이르렀기 때문에 상당히 빠른 시일안에 다가올 기술들입니다. 마지막으로 테크이슈에서는 기술이 비즈니스, 정치, 경제, 문화, 헬스케어 등에 접목되어 변화될 이슈들을 정리하고 있으며 미중분쟁, 디즈니이펙트, 블록체인, 체크래시, 에듀테크 등이 있습니다. 이 정도의 폭넓은 분석은 상당한 지식의 함양을 저에게 제공하여 만족도가 높은 책입니다.



모든 기술혁신의 근간이 되는 5G와 AI​

KT경제경영연구소에서 제시한 총 20개의 기술/혁신/이슈 키워드에는 가장 근간이 되는 두 가지의 기술인 인공기능과 5세대 이동통신 기술이 있습니다. 책에서는 이 두 가지를 가장 먼저 많은 분량을 할애하여 분석하고 현재의 현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기술발전 현황, 점유율, 시장분석, 주도권을 가진 국가와 기업, 기술발전 현황 및 미래, 한국과 중국 등의 현황 등으로 심도있게 제시합니다. 5G 네트워크는 3세대, 4세대와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기술이며 단순히 이동통신 기술이 아닌 저지연 무단절 유비쿼터스 기반의 사물인터넷 시대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입니다. 또한, 초고속 광대역 네트워크를 제공하여 가상현실과 같은 차세대 컨텐츠를 이용한 비즈니스 혁신을 뒷받침합니다. 인공지능 기술은 말할 나위도 없이 현재 가장 중요한 기술이며 챗봇, 계측, 모니터링, 자율주행, 의료진단, 데이터분석 등 모든 방면에서 기술이 확대되고 있으며 가장 많은 혁신을 발생시키는 기술입니다.



퓨처테크와 테크이슈를 통한 기술키워드 제시​

정보통신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독자인 저로서는 20개의 키워드 중에서 프롭테크, 체크래스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개념을 알고 있는 키워드들입니다. 이는 이 분석보고서가 비현실적인 먼 미래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가능한 현재의 기술을 핵심위주로 제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공계 출신이 아니시거나 현재 기술 트렌드에 생소하신 분들에게는 많은 키워드가 낯설수 있습니다만, 책의 내용이 기술적인 면보다는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쉽게 쓰여져 있습니다. 기술 + 비즈니스 + 경제 + 경영 + 사회 등 다양한 관점의 이슈를 통합적으로 엮었기때문에 기술적인 어려움이 책을 읽는데 방해되지 않으며 사진과 도표가 많아서 이해하는데 좋습니다. 2020년을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한 번 정도는 정독을 해볼 필요가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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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담 고미답 : 우화 소설 교과서에 나오는 우리 고전 새로 읽기 2
박윤경 지음, 김태란 그림 / 아주좋은날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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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미래를 담은 그릇이다​

고미담, 고미답 시리즈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작년부터 인문학과 고전에 대한 재해석에 대한 서적들이 많이 출간되면서 최근에 고미담, 고미답을 서평들에서 종종 보고 있었습니다. 고미담 고미답 1권을 서점에서 아이와 함께 가서 읽어보고 나서 2권을 들고 집에 왔습니다. 고미담 (고전은 미래를 담은 그릇), 고미답 (고전이 미래의 답이다)라는 제목은 고전의 가치를 다시 해석하고 고전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밝혀볼 수 있다는 의미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고미담 고미답 2권에서는 연암 박지원의 호질을 비롯해 중국에서 유래된 두껍전과 타령으로 시작하여 소설로 변모한 장끼전의 세 가지 고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중학생이 읽기 적합하도록 재해석하다​

고미담, 고미답을 위한 가장 최적의 독자는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교 저학년 정도의 나이입니다. 더욱 좋은 것은 논술토론이나 독서토론 시간에 교재로 활용하는 것이고 더욱 더 좋은 것은 부모가 먼저 읽고 나서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호질, 두껍전, 장끼전의 원문은 현재와 언어가 상당히 다르던 시대의 말이라서 이해하기 힘든 용어와 지금 시대와 조금 다른 이야기가 있어서 저자가 약간의 수정을 통해 읽기 편하게 옮겼으며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은 벗어나지 않도록 세심하게 손을 본 것 같습니다.



호질, 호랑이를 통해 이중적인 인간의 모습을 꾸짖다.​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수록된 호질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신가요. 양반전과 허생전을 비롯해 다양한 풍자적인 이야기를 담은 가치가 높은 고전입니다. 그 중에서 호질은 거의 인격을 가진 정도로 신격화된 호랑이를 통해서 인간의 허상과 이중적이고 이기적인 선비를 꾸짖고 호통치며 풍자합니다. 가장 높은 덕을 가진 선비라고 알려진 북곽선생과 남편을 잃었지만 끝까지 기다리는 정조를 가진 과부 동리자 그리고 호랑이가 등장합니다. 과부는 알려진 것과 다르게 성이 모두 다른 다섯명의 자식을 가졌고 명망 높은 선비 북곽선생은 남들이 모르게 과부의 방에 들어갔다가 자식들에게 들켜 도망가다가 똥통에 빠집니다. 북곽선생은 호랑이를 만나게 되고 호랑이는 화를 내며 선비를 꾸짖고 호통치는 내용입니다.



고전을 통해 논술토론의 교재로 활용하다​

호질, 두껍전, 장끼전은 고전이므로 내용은 다 알려져 있는데, 이 책의 좋은 점은 단순히 고전 이야기를 다시 쓴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논술과 토론, 스토리텔링, 대화의 교재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각 이야기의 끝에 부록을 삽입하여 청소년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짧은 대화에 샘플로 등장하도록 쓰여있는 것이 우선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고전소설을 설명해주고 상식을 위한 부가적인 지식을 확인하며 고민해볼만한 주제와 미처 답을 알아내지 못한 이야기를 적어두고 마지막에서는 토론주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부모나 선생님의 노력에 따라 아이들과 함께 토론할 수 있는 좋은 주제거리가 넘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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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2 - 호모사피엔스의 멸종,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나 세미나리움 총서 32
토비 월시 지음, 정병선 옮김 / 영림카디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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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인공지능 전문가의 미래예측​

본 책의 저자인 토비월시는 호주의 인공지능 분야 석학이자 작가이며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문가입니다. 2062라는 제목은 2062년 이후에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는 인공지능에 의한 사회/경제/기술/노동/정치/경제적인 변화를 의미합니다. 저자의 전작인 AI는 살아있다 (It's Alive)에서는 근미래에서부터 2062년까지의 기술적인 예측을 논의했었는데 본 서적 "2062"에서는 전작의 이후인 2062년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2062년 이후라는 의미는 현재 출간되는 꽤 많은 책들이 현재와 근 미래를 예측하는 반면에 이 책은 더 미래를 예측함으로써 뻔한 이야기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을 주로 다룬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목차는 조금 본격적인 용어를 차용했는데 인류/의식/일/전쟁/인간적가치/평등/프라이버시/정치/서구의 "종말"로 표현하며 마지막으로는 이 모든 것의 끝에 무엇이 있을까 이야기합니다



인류와 의식, 가치의 종말? 가능할 것인가​

인간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의해서 현실적인 도움을 받는 반면에 인간의 영역을 침범해가는 인공지능에 의해 AI포비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은 스스로 판단하는 지능을 가지는 초지능을 보유하는 임계점이 넘는 시점이 올 것이라 예상되는데 그 이후에는 인공지능에 의해 많은 인간본연의 가치가 상실될 것 입니다. 2062년 경에는 운전사, 정비공, 기술자 등의 엘로우칼라 직종뿐만 아니라 회계사, 계리사, 변호사, 작가, 화가등의 소위 창의적이고 수준이 높은 화이트칼라 및 예술분야까지 인공지능의 영역으로 넘어갈 것 입니다. 물론 직업이 100%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생존할 수 있겠지만 인간의 영역이 어떤 분야로 남아있을지 그리고 인간적인 가치라는 것이 의미가 어떻게 변할지 2062년 이후에는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인간과 인공지능을 구분하는 의식이라는 영역도 점차 경계가 희미해집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높은 차원으로 발전하면서 자율의지를 가지는 시스템이 개발되고 인간의 의식은 점차 가상현실로 진입하면서 그 경계가 허물어지고 의식의 소멸과 인공지능에 의지하는 사회가 됩니다. 이 이야기안에서 트롤리딜레마와 같은 이야기들이 제시되는데 이 부분도 읽어볼만한 내용들입니다.



전쟁의 종말? 선인가 악인가​

인공지능과 전쟁의 종말이 어떠한 연관이 있을지 이 책을 읽고나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만, 전쟁의 종말이 평화와 행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LAW(자율적 살상 무기)라고 불리는 킬러로봇/킬러드론에 의해 전쟁이 변화하고 인공지능 무기들에 의해 전쟁이 좌지우지되면서 기술을 가지지 못한 개발도상국은 전쟁의 기회조차 잃게 되어 전쟁이 소멸됩니다. 기술적 진화의 차이는 국가의 생존의 차이까지 발생하게 되며 기술적 격차를 극복할 수 없는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국가 사이에도 발생합니다. 전쟁의 종말은 다르게 말하면 한 번의 전쟁에 소멸이 될수도 있다는 다른 말이기도 합니다. 핵전쟁이 구시대적인 전쟁의 패러다임이었다면 인공지능에 의한 자율살상무기의 대중화가 2062년 이후의 전쟁 패러다임이 됩니다. 과연 그러한 변화가 선일지 악일지는 개인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경제/정치/사회/외교적인 분야까지 예측​

저자는 위에서 제가 설명한 분야뿐만 아니라 평등에 대한 문제, 개인정보에 대한 문제, 정치적인 이슈와 서구와 동양의 문제까지 포함하여 다양한 관점의 인공지능 영향을 예측합니다. 제목만으로도 궁금점이 생기실 수 있는 서구의 종말 챕터도 꼭 읽어보시면 시야가 달라지는 느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이 먼 미래를 예측하고 있기 때문에 이 내용이 맞아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읽는 것 보다는 이러한 예측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느낌과 현재의 인공지능이 어떤 미래를 초래할 수 있겠구나 라는 것만 알고 있더라도 좋을 과학기술 및 미래예측 교양서적으로 접근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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