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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살아갑니다, 지금 이곳에서 - 생명과 사랑을 찾아 전 세계로 떠난 11명 글로벌협력의사들의 이야기
글로벌협력의사 11인 지음 / 꽃길 / 2020년 12월
평점 :
국경없는의사회와 같이 타국에 의사를 파견하여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훌륭한 일을 대한민국도 오랫동안 해오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무려 1968년 처음 한국에서 의사를 해외로 파견한 이후로 2021년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위대한 일입니다. KOICA를 통해 가나, 볼리비아, 네팔, 몽골,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라오스, 피지, 에티오피아, 우간다에 의료봉사를 했던 존경할만한 의사들 총 11명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지금 이 시간에도 가나, 볼리비아, 네팔, 아프카니스탄 등의 전세계 각국에 파견되어 있는 한국의 의사들은 부족한 환경과 열악한 시설속에서 의료봉사를 하며 사명을 다하고 있습니다. 소아청소년과 / 외과 / 이비인후과 / 응급의학과 등의 전문의들은 한국에서의 존경과 부유함을 내려 놓고 소명을 다하기 위해 해외의 파견길에 올랐습니다. 볼리비아는 해발 4,000미터의 환경으로 갓 태어난 신생아들에게 질식의 가능성을 높이는 조건으로 작용하면서 소아청소년학과 의사들은 항상 학술적인 지식과 임상실험 경험과 자신의 실력을 기반으로 현장에서 봉사를 했습니다. 많은 환자들을 돌보고 치료하고 수술을 하면서 대한민국의 높은 의료서비스를 해외에 알리는 데에도 이바지 한 것입니다.
총 11명의 의사가 11개의 국가에서 의료봉사를 한 이 책의 이야기는 단순히 의료봉사의 경험담을 넘어서 각국의 의료환경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네팔, 몽골, 볼리비아, 라오스, 피지 등의 국가들은 우리나라보다 열악한 의료보험제도와 의과전문대학, 인턴, 레지던트, 의료시설들을 가졌기 때문에 그러한 내용을 이 책에서도 보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제가 그동안 몰랐던 것과 다르게 많은 국가에 친선을 맺고 공식적인 친선병원을 세워서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이제야 알게 됐습니다. 한.네 친선병원이나 한.몽 친선한방병원등이 그런 시설들입니다. 이런 친선병원을 통해 해외의 의료서비스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대한민국의 의료서비스를 알릴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안락하고 좋은 시설속에서 전문가들과 편안한 의료활동을 할 수도 있지만 굳이 어려운 해외 파견 봉사에 나선 것은 그들이 가진 소명과 보람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항상 어려움을 수반하기에 11명의 의사들도 책에서 어려웠던 이야기를 말하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네팔 등지에서 거주하면서 아이들 교육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야기도 공감이 많이 갑니다. 남들은 더 좋은 국가로 유학을 간다는데 열악한 국가로 가족이 함께 가는 것은 훌륭한 의사 부모에게서 훌륭한 자식이 나왔다는 것 같습니다. 한 가족의 가장이자 중년의 아저씨인 저로서는 존경의 마음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감사함도 말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