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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은 도구다 : 판을 읽는 힘 - 문제를 푸는 사람에서, 판을 바꾸는 사람으로
조용호 지음 / 와이즐리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
전략컨설팅, 전략컨설턴트, 사업기획, 경영컨설팅, 사업분석 등의 업무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은 단 한 페이지의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 수 많은 자료를 참고하고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합니다. 딜로이트, 엑센추어, 보스턴 컨설팅, KPMG 등의 컨설팅 전문업체의 컨설턴트는 대단한 소통 능력과 발표력, 분석력, 문서작성 능력까지 갖춘 슈퍼맨처럼 보입니다. 이러한 전략적 사고방식과 업무를 하는 사람들의 일하는 실무를 보면, 나름의 기법과 도구, 프레임워크를 적용하여 분석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그냥 맨땅에 헤딩하는 우리같은 일반 직원이 아닌, 도구과 기법을 이용해 방향성을 만들어 전략을 세우는 것이죠. 여기서 "도구, 기법"이라는 것이 이 책 "전략은 도구다. 판을 읽는 힘"에서 강조하는 다양한 전략분석 기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전략적 도구들은 단순히 기획업무 뿐만이 아니라 전략, 스탭, 재무, 감리, 영업 등 다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범용적인 도구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에서는 단순히 전략적 분석 기법들을 나열하고 기법의 정의와 활용방법을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 많은 유즈케이스를 수록하여 이해하기 쉽도록 해줍니다. 특히 책의 초반부터 종장까지 관통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의 이야기로 "H전자"를 마치 페르소나 기법처럼 도입했습니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독자가 마치 H전자의 기획팀 직원이 된 것과 같은 느낌으로 읽게 됩니다. H전자는 각종 제품에서 경쟁자, 약점, 강점, 위협, 도전, 어려움이 존재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전략적 분석도구를 이용하여 전략을 세우게 됩니다. 도구/기법은 정말 제가 아는 모든 기법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3C, 5 Force, Value Chain Method, MVC, MVP, PESTEL, 세그멘테이션, BCG Matrix, SWOT 분석까지 대부분의 주요 기법들을 모두 다루고 있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익히 알고 있을 3C, 5Force, SWOT 정도가 있겠지만, 그 외에도 모든 기법을 숙지해서 기획업무, 전략업무에 참고해보면 좋겠습니다.
책에서 다루는 모든 기법을 리뷰하기에는 지면이 부족하고 자주 사용되는 기법중에서 5Force 도구가 효용이 높습니다. 상당히 고전적이고 범용적인 도구인 5 Force는 한 사업적 시장에 대해 "새로운 진입위협", "공급자의 협상력", "구매자의 협상력", "대체가능한 제품", "기존의 사업자"라는 구성요소(플레이어)간의 전략적 분석을 하는 방법입니다. 이를 통해서 규모의 경제를 이루거나 독점적 플레이어를 견제하거나 신규진입을 장벽으로 차단하는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가능합니다. 물론 모든 기법이 100% 완벽할 수 없듯이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하나의 도구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시 전략적 도구를 필요한 단계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된 MVP(Minimum Viable Product)와 엔소프 매트릭스, CPSE 기법에 대해서는 흥미롭게 읽었고 나중에 꼭 사용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