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오래된 강아지에게 - 열일곱 살 반려견과 이별하기까지 함께 나눈 기적 같은 일상
효모리 도모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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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나중에 늙어서 죽고 나면, 예전에 먼저 무지개 다리를 건너갔던 반려동물이 마중나와서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그 중에서도 강아지를 키우는 댕댕이 집사라면 강아지의 매력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강아지는 주인 곁에서 맹목적으로 사랑을 나눠주고 함께 하며 나만 바라보고 오로지 나를 위해 살아가는 진심어린 반려동물이나 생명체입니다. 사랑스러운 이 생명체를 키우는 것은 어느 하나 모자랄 것 없는 최고의 행복이지만, 유일한 문제점이자 단점은 사랑하는 강아지가 먼저 세상을 떠난다는 점입니다. 이 책은 평생토록 반려견 나쟈와 함께 살았던 무려 17년이나 곁에서 주인과 살아주었던 지은이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나쟈는 무지개 다리를 건너 먼저 긴 여행을 떠났지만 그 동안 지은이와 함께 지냈던 모든 시간은 추억으로 남았고 그 내용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나쟈는 17년 동안 지은이 곁을 지켰지만 마지막 4년은 노견으로서 병이 들어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반려견을 키우는 집사들이라면 "언젠가는 다가올 그 때, 언젠가 먼저 보내야 될 그 때"를 알고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병이 들고 아파보이는 반려견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작가님은 예정된 슬픔을 외면하거나 피하지 말고 기꺼이 끌어안으며 마지막까지 온전히 함께하는 것이 반려견과 본인을 위한 용기라고 합니다. 이 책은 반려견 나쟈를 먼저 보낸 지은이의 에세이, 그리고 언젠가는 노견이 아파서 돌봐야 할 수 많은 댕집사들을 위한 가이드라인 입니다. 병에 걸리기 전에 먼저 건강을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 동물병원에서 좋은 주치의를 찾는 꿀팁, 집사가 스스로 만드는 강아지 밥 그리고 약을 반려견이 거부할 때 쓸 수 있는 잘 먹이는 법, 강아지가 투병을 시작할 때 면역을 키우고 돌보는 방법을 세세하게 설명합니다. 강아지를 위한 관찰 일기를 썼던 이야기부터 기저귀를 갈아줬던 이야기, 마지막의 그 순간까지 겪었던 경험, 화장터를 준비하고 어느 날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을 알 때의 그 이야기를 모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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