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의 온도 - 나 홀로 낯선 곳에서의 하룻밤
오지브로(이태윤) 지음 / 여니북스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결혼하기 전에 한창 청춘을 즐기고 젊음을 느낄 때에는 여행을 아주 많이 갔었습니다. 특히 여행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캠핑이었기 때문에 코로나 전에는 특히나 캠핑을 자주 갔었습니다. 그러다가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캠핑취미를 접었다가 최근에 다시 캠핑을 시작하게 됐고, 이제는 혼캠(혼자서 다니는 캠핑)까지 시작을 하게 됩니다. 캠핑을 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유튜브에서 다양한 영상을 보면서 간접경험하고 좋은 상품이 있나 찾아보고 좋은 캠핑지가 있는지 찾게 되는데 제가 좋아하는 채널중에 "오지브로"가 있습니다. 오지브로 채널은 캠핑중에서도 마지막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비박(biwak)"을 전문으로 하는 유튜버입니다. 비박은 일반적으로 저와 같은 사람들이 하는 캠핑장비와 텐트를 가지고 숙박을 하는 것이 아니라 텐트 없이 야외에서 자연과 함께 자는 아웃도어 활동입니다. 오지브로 채널은 그야말로 자연 그 자체로 비박전문으로 전국 오지을 돌아다니는 영상인데 이 영상이 너무 멋있고 마음에 다가온다는 것이죠.

오지브로 채널의 영상은 볼 때마다 "나도 가보고 싶다" 저 사진 속의 장소에서 나도 비박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절로 갖게 합니다. 그런데 그 오지브로 채널의 사진과 체험기가 여행에세이로 출간되어 보게 됐습니다. "정상의 온도"는 1200미터 산 절벽의 바위틈에서 잠을 자던 경험, 영하 10도가 넘는 한파에서 눈을 맞으며 보던 그 풍경, 무인도에서 혼자 야외취침을 하던 그 날의 경험과 사진을 책으로 담았습니다. 오지브로는 15년이나 비박을 즐긴 비박에 진심인 프로 비박러이고 유튜브 채널 구독자고 20만명이 넘는 이 쪽의 전문가입니다. 오지브로는 텐트에서 자는 것과 비박을 하는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합니다. 텐트를 걷어내고 비박으로 야외에서 하늘을 이불삼아 잠을 청하면 그 경험이 또 자신을 부르게 된다고 합니다. 안락함과 편안함을 내려놓는 대신에 자연과 인내심, 참을성, 행복을 가져온다는 참 아이러니하지만 은근히 공감되는 그 경험을 이 책에서 볼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