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은 재밌다 달빛문고 7
김영미 지음, 박재현 그림 / 아이음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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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저는 항상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때 마다 똑같은 고민을 반복합니다. 아이들을 게임이랑 유튜브, 핸드폰, TV에서 벗어나서 행복하고 유의미한 방학을 보내게 하고 싶다는 고민 말입니다. 맞벌이라서 집에서 애들을 직접 챙겨줄 수 없는데다가, 다 같이 해외여행을 갈 여유가 없는 대부분의 부모들이 똑같을 것 같네요. 지난 여름방학 때에는 집에서 학원다니고 공부하고 가끔씩 게임하게 했더니 "방학이 재미없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또 겨울방학을 맞이해서 고민중이죠. 이럴 때에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동화책이 출간되서 소개합니다. "방학은 재밌다"는 초등학교 아이들이 집에서 게임하고 방송만 보고 싶어하는 것에서 벗어나게 하고픈 마음을 달래주는 동화책입니다.

여느 아이들과 다를바 없는 초등학생 동욱이, 동욱이는 도심에서 자라서 그런지 유독 아토피가 심합니다. 매일 매일 아토피때문에 고생하는 것도 힘든데 가렵고 간지럽고 긁고 또 긁는 바람에 엄마 아빠에게 잔소리도 듣죠. 엄마와 아빠는 이번 겨울방학에 큰 결심을 하게 됩니다. "이번 방학은 할머니댁에 간다!" 동욱이는 먼 시골인 할머니댁에 가는 길에도 차에서 게임만 하고, 방학이 끝나면 게임기를 사준다는 약속을 받고 억지로 끌려갑니다. 할머니가 해주는 밥과 반찬은 모두 풀이고 입에 안맞고, 동네 아이들은 왠지 이상하고, 모든게 어색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하루 하루 지내다보니 순박하고 여린 아이들과 쉽게 친구가 되고, 머리가 조금 아픈 영재형의 순수한 행동에 마음이 녹아들고, 그 맛 없던 할머니의 음식도 점점 맛있어집니다. 그렇게 처음에는 싫기만 했던 할머니댁에서의 겨울방학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이 동화책에서 아이들에게 동심을 밝혀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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