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힘들고 짜증나고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는 날이면 주말에 숲으로 힐링하러 떠나곤 합니다. 나무가 가득한 숲 한 가운데에 가서 평상에 앉거나 누워서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가지와 새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저절로 평온해지고, 피톤치드 덕분에 건강까지 챙기는 것 같아서 저절로 힐링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나무", 이 나무를 경영자의 마음과 비즈니스 철학으로 엮은 책이 출간됐습니다. "나무에서 만난 경영지헤"의 저자인 김종운님은 경영컨설팅이라는 업종에서 무려 30년이나 종사하면서 경영에 대한 철학을 가지게 됐다며 이 철학을 "나무"라는 것에 엮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나무라는 것은 철학, 신학, 영화, 소설, 시, 에세이 심지어 동화나 만화에서도 많이 인용되고 비교되는 객체입니다. 조선시대 때 부러질 지언정 꺽이지는 않는다던 선비의 마음도 나무에 비유되곤 했었습니다. 또한 연리지와 같은 나무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이를 표현하기도 했었고 벚나무는 많은 이들의 고백장소로 묘사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영역에 묘사와 비유로 활용되는 "나무"를 비즈니스 철학과 경영자의 리더십 유형에 사용된다면 어떻게 표현이 될지 이 책에서 볼 수 있습니다."대나무"의 경우 애자일이라는 비즈니스 경영 방법론의 대명사로 표현됩니다. 애자일이란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면서 주변 환경에 같이 동조하여 함께 변화하고 맞춰가면서 최적화하는 빠른 의사결정 방법론입니다. 대나무는 굉장히 성장속도가 빠르면서도 속이 비어있어서 강한 바람에도 쉽게 부러지지 않고 바람에 맞춰 굽혀가면서 생존합니다. 마치 애자일 방법론을 통해서 시장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맞춰 비즈니스를 최적화하는 것 처럼 말입니다. "소나무"의 경우에는 대한민국 국가에서도 표현되고 수 많은 선비들의 수묵화에서도 보이듯이 꼿꼿하고 투철하며 지고지순한 선비의 마음이나 경영자의 철학을 의미합니다. 또한 "참나무"는 참된 경영자의 목표인 경제적인 이익 실현을 위한 표현의 도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세 가지 사례를 들었는데, 이 외에도 많은 나무들을 이 책에서 경영자의 마인드셋과 경영철학, 리더십으로 비유하는 것이 아주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