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독서로 시작해서 독서로 마무리하는 엄마이자 딸이자 학생인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딸아이를 가진 엄마입니다. 지금은 고등학생이 되어 조금은 얌전해졌는데 우리 딸은 사춘기가 아주 심했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즈음 조금 빨리 사춘기가 오더니만 중학교 3년동안 엄마와 아빠를 들고 나르고 마음을 오르락 내리락 쥐락 펴락 했습니다. 사건사고만 나지 않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보낸 3년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그저 사랑으로 더 보다듬어 주고 싶을 뿐입니다. 이렇게 사춘기라는 것은 한 가정에게 큰 영향을 주고 가족구성원에게 행복과 불행을 함께 던져주는 굉장한 변화요소입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사춘기를 걱정하고 이미 경험하면서 힘들어 하고 있는 시점에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고 함께 이겨내는 사춘기 수업"에 대한 책이 출간됐습니다. 이 책이 특별한 점은 사춘기극복에 대해 심리학이나 교육학적으로 설명하고 가이드하는 책이 아니라 실제 있었던 부모의 책이라는 점입니다. 현직 중학교 교장인 아빠와 교사인 엄마 사이에서 마음으로 낳은 셋째딸인 별이, 그 별이가 극심하다 못해 극단적인 사춘기를 겪으면서 엄마와 아빠가 느낌 경험과 삶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별이가 마포대교에 갔었어요! 라는 말로 시작하는 이 책, 별이는 엄마와 아빠가 마음으로 낳은 셋째딸이자 네 남매중에 사랑스러운 셋째 아이입니다. 별이의 아빠는 26년차 교육자이자 현직 교장이고 엄마도 대학원까지 졸업한 현직 교사입니다만 그것이 자녀의 사춘기에 어떤 해결책도 되지 못했습니다. 자녀의 사춘기는 준비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예방한다고 피해가는 것도 아닌가봅니다. 이 책에서는 별이가 자해, 투신예고, 문신, 도둑질 등 온갖 일탈을 일삼았던 경험과 그 상황에서 아빠로서 중재하고 다독이고 혼내고 힘들어하던 그 경험을 모두 이 책에 담았습니다. 마치 에세이와 같이 그 경험을 책으로 살펴보면서, 바닥까지 가봤던 사춘기 자녀와 아빠의 이야기를 통해 간접체험할 수 있기도 합니다. 또는 실제 이런 극심한 사춘기를 겪은 아이가 있어 고민인 경우 약간의 해결방안을 얻을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살이나 자해를 시도하려는 아이에게는 화, 분노보다는 다독임과 설득이 필요하며 항상 짧은 기간의 긍정적인 약속과 짧은 미래의 확언을 통해 다음을 기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다른 예로는 자녀가 남의 물건을 훔쳤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당장 훈육하거나 화를 내기보다는 냉정하고 담담한 마음으로 판단하여 잘못된 행동임을 알려주고 상처주지 않고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지식부터 경험까지 넓은 이해도를 얻을 수 있는 사춘기 수업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