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를 든 사냥꾼
최이도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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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도 작가님의 신작 "메스를 든 사냥꾼"은 오랜만에 만나게 된 진짜 페이지터너 장편소설입니다. 장르소설 중에서도 스릴러 소설을 상당히 좋아하는 독자로서 한동안 한국소설에서 제대로 된 작품을 못 찾았다가 이번에 만나게 된 것 입니다. "절단은 무조건 칼날을 직각으로 찔러 넣을 것, 적출할 때는 직접 손을 사용하고, 피부는 보이는 즉시 박리한다", 표지에 있는 이 표현은 처음에 주인공 세현의 말이라고 선입견을 가졌지만, 뒤로 갈 수록 연쇄살인마인 "그"의 말이었습니다. 머저 사냥하지 않으면 그놈의 먹잇감이 된다, 마치 쫓고 쫓기는 범인과 형사의 대결과 같지만, 알고 보면 더 복잡하게 얽혀있는 범인과 세현의 관계가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우선적으로, 주인공 세현의 캐릭터 자체가 독특하면서 빠져드는 설계로 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법의학자이며 직접 메스를 들고 부검하는 최고의 1인자에 가까운 세현, 그녀는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이코패스 기질조차 있습니다. 그 세현의 과거사와 연쇄살인마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죠.

주인공 세현, 서울로 들어오는 거의 대부분의 부검을 직접 할 정도로 성공과 성장에 집착하며 하루에 10개의 시체를 만지기도 하는 그녀, 어느새 6년에 가까운 시절이 지나 대한민국 최고의 부검의 법의학자가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평범했던 날, 형사 정현이 요청한 평범할 것이라 여겼던 한 시체를 부검하면서 다시 인생이 바뀝니다. 이미 메스로 개봉된 시체, 실로 꼬맨 흔적, 장기는 적출되어 없고, 목을 졸라 빠르게 죽인 흔적, 이 흔적만으로 세현은 과거의 무엇을 떠올리며 도망갑니다. 머지 않아 바로 발생한 두 번째 연쇄살인, 이제 언론은 그를 "재단사"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경찰을 재촉합니다. 사실 이 재단사는 주인공 세현의 친부로서, 과거에 연쇄살인마로 열 명에 가까운 희생자를 냈던 살인자입니다. 또 하나의 비밀은... 어린 시절 트럭에 타고 세현을 데리고 다니면서 세현이 낯선이들을 꼬시고 아비는 죽이고 재단하며 장기를 적출하며 세현은 시체를 치웠던 것 입니다. 그 과거를 잊고 새 삶을 사는데, 이제 다시 나타난 이미 죽은 걸로 아는 재단사이자 세현의 아버지, 이제 세현과 재단사는 서로를 쫓기 시작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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