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를 찾는 사람들 - 있지만 없는 이웃 미등록이주노동자
이영 지음 / 틈새의시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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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대통령 선거, 총선 등 주요 선거철이 될 때마다 크게 이슈가 되는 문제가 몇 가지가 있습니다. 낙태문제, 인권문제, 사형문제 그리고 요즘 가장 대두되는 문제가 바로 이민자 문제입니다. 독일, 프랑스 등의 유럽 선진국들은 이탈리아와 그리스를 통해 들어오는 아프리카 난민과 시리아 난민 그리고 새로운 이민자들로 곤란해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인해 또 다른 난민, 이민자들이 증가할거라는 걱정과 아프리카의 내전으로 난민이 늘어날 거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민자, 난민의 문제는 비단 유럽만의 문제는 아니며 의외로 대한민국에도 허가받지 않는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미등록" 이주노동자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인권과 노동권, 의료권, 거주권등을 보장받지 못한 채 지금도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는 2023년 지금도 수 많은 건설현장, 공단, 제조시설 등 많은 노동현장에서 이주 노동자들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석가구공단에서는 간이시설을 사용해 슬레이트와 패널로 만든 열악한 숙소에서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이 열악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내화성도 없고 제대로 된 소화시설도 없는 임시건물에 화재라도 발생한다면 끔찍한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마석가구공단만이 아니라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은 의외로 많은 곳에서 노동하고 있는데, 기간이 길어지면서 그들에게 가족이 생기고 자녀가 생기면서 더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미등록 이주 노동자의 자녀는 대한민국의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해서 어릴 때 아파도 제대로 치료를 편하게 받지 못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책 "그림자를 찾는 사람들"은 대한성공회 이영 신부가 2003년 부터 이주노동자지원단체와 협의회, 지원센터 등과 함께 활동하면서 오랫동안 이주노동자들의 어려움을 겪은 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미등록" 이주노동자가 무엇이고, 왜 그런 상황이 발생했으며, 예전에도 지금에도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그림자를 찾아간다는 미등록 이주노동자의 자녀인 아이들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 이 책을 통해 느끼고 무엇인가 앞으로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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