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조건"이라는 책 제목을 처음 손에 집어 들었을 때, "마녀"가 뭐지, 판타지 소설인가 싶어서 잠시 읽어봤는데 표제를 보니 마녀가 그 마녀가 아니었습니다. 마녀는 "마음대로 지 마음대로 내 마음대로 살아가는 여자"를 말하는 뜻으로 이미 이 해석만으로도 제 마음을 후벼파는 최고의 제목이었습니다. 마녀라니? 마녀는 바로 내가 원하는 그러한 삶이 아닌가 싶었고, 나도 좀 마녀처럼 살고 싶다, 나도 마녀처럼 살면 안될까? 하면서 술술 읽히는 재미있고 활기찬 에세이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유윤주님은 마녀라고 하면서 마녀라고 칭하면서 스스로를 마음대로 살아가는 욜로족 같은 히피족같은 삶을 설파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미 요즘은 이 세상에 찌들어가고 이 세상에 파묻혀 가는 삶을 살기에 바쁜 하루살이 인생이라서, 이런 말 자체만으로도 저절로 빠져들어 갑니다. 마녀님이라고 칭해봅니다. 유윤주 작가님은 그냥 무턱대로 오늘부터 공주가 되어보기로 합니다. 말 장남 같지만 공주가 아니라 윤주라고 하는데, 왜 이런 말장난이 재미있고 마음에 팍팍 펀치처럼 다가오는 것일까요? 풀세트로 장갑, 가방, 백 그냥 팍팍 구비하고 사버리는 욜로 플렉스 하는 그런 꿈도 꾸어봅니다. "아하하하! 도착하자마자 왕관부터 냅다 쓰고 주렁주렁 플라스틱 보석 세트로 치장 후 마무리로 장착하니 제법 보석 공주 같지는 않고 우스꽝스럽고 좋네요. 하하"라는 이 문장, 자조감이 느껴지는데 왠지 내 자신을 보는거 같고 빵 터집니다. 왜 내 거울 보고 내 자신의 삶을 반추하는 것 같을까요? 너무 재미있습니다. 작가님의 말처럼 마음대로 살아가는 마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마녀습관을 맹리 매일 쌓아가야합니다. 우리 모두 마녀가 되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