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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 ㅣ 팜파스 그림책 15
김우영 지음 / 팜파스 / 2023년 10월
평점 :

스마트폰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하루 종일 눈을 떴을 때 부터 자는 순간까지 손에서 놓지 않는 필수불가결한 소품이 되었습니다. 어른들은 물론이고 초등학교 아니 유치원생들까지도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는게 당연하고 식당에서는 아이들이 밥먹을 때마다 유튜브를 보면서 먹는 모습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은 아이들에게 그다지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게 일반적인 의견인 반면, 최근 인공지능과 추천시스템, 알고리즘의 발전으로 스마트폰의 편의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도 일리가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알려주는 지식과 편리한 기능들은 일상을 편리하게 해주기 때문이죠. 인공지능 네이티브로 자라는 아이들에게 스마트폰(포니)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포니는 귀여운 여자아이 주인공 "미지"의 개인 스마트폰 봇의 이름입니다. 근 미래로 보이는 배경으로 시작되는 그림책 "포니"는 미리와 포니의 하루를 그리는데, 포니는 인공지능 기반으로 스스로 생각하여 수 많은 알고리즘 기반하에 미지에게 최선의 지식을 내어 주지요. 오늘 아침은 어떤 것을 먹으면 좋을지, 몇 시에 학교를 가야 늦지 않는지, 그러려면 지금 출발해야 하고, 오늘의 날씨는 어떨지, 속이 좋지 않을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든 것을 포니가 알고 기반으로 다 알려줍니다. 그런데, 왜 오늘은 유독 포니의 말 그대로 따라서 했는데도 그다지 행복한 하루가 되지 않았을까요? 미지는 왜 이렇게 포니의 말만 따르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렇게 했는데도 즐거운 하루가 아니었는지 의구심을 가집니다.
포니에게는 알고(알고리즘)이 있습니다. 미지가 포니에게 물어보자 알려주는 알고란, 미지가 보고 듣고 생각하고 먹고 움직이고 찾고 느끼는 모든 것을 다 기록하여 미지에게 가장 알맞다고 포니가 생각하는 것을 알려주는 기준이라고 합니다. 그 말을 듣자 놀라는 미지, 자신의 모든 것을 포니가 다 알고 있으며 그것으로 알려주는 것을 그대로 따랐다는 것을 알게 되자 생각이 조금 바뀝니다. 결국 다음 날 하루는 포니 없이 혼자 행동해보기로 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미지이죠,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습관적으로 본능적으로 중독에 빠지는지 걱정된다면 이런 책으로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