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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면 내 아이가 보인다 - 자식농사비법서
배영광 지음 / 지식공유 / 2023년 10월
평점 :
2023년 10월 기준으로 대한민국 전국 평균 출산율이 0.7대를 기록했다는 뉴스는 굉장히 충격적입니다. 심지어 이 평균값은 지방이 높여준 것이고 서울은 0.5대를 넘어 관악구는 0.49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있는데 이것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왜 이렇게 사람들은 자녀를 낳지 않으려 할까요. 엄청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저출산을 해결하기에는 현실이 너무 힘든게 사실입니다. 물가상승, 육아와 교육 병행, 건강문제, 노후준비, 경제위기, 주거문제, 사교육 등 말하자면 끝이 없죠.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겠지만 각자 부모가 되었다면 그 부모에게는 자식을 잘 키우고 내가 못 이룬 것을 이뤄주고 싶은 마음이 있기 마련이기에 부모라면 자신을 닮은 자녀육아를 잘 해야 합니다. "나를 알면 내 자녀 양육 방법이 보인다"는 것은 어찌보면 진리에 가까운게 아닐까요? "나를 알면 내 아이가 보인다"는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이 책은 부모육아를 위한 좋은 교과서입니다.
"쟤가 누굴 닮아서..."라는 표지의 문구는 한 명의 부모로서 마음 한 켠을 울리거나 짠하게 만드는 말입니다. 아이들은 키우다 보면 내 맘대로 참 안 되고 내 말 안 듣고, 왜 저러는지 이해가 도대체 안 될 때가 부지기수지요. 그럴 때마다 저런 생각이 저절로 들게 됩니다. 이 말은 반대로 생각하면 부모를 닮아서 그런 것이고, 부모인 내 자신을 이해하면 그 이후에 자녀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것 입니다. 이 책은 이러한 관점에서 부모인 "나"에 대한 정체성을 고민하면서 자녀의 심리학 관점으로 확대하는 부모를 위한 육아지침서이자 심리상담서입니다. 자녀를 키우는 기간 동안을 0세부터 2세까지의 "유아기",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다니는 "아동기", 학창시절을 보내는 "청소년기"로 나누어 자식농사 비법서로 제공합니다.
심리학 관점에서도 자녀 육아 관점에서도 "나"에 대한 이해를 우선하면서 이를 자녀 심리학으로 확대합니다. 부모인 독자는 각자 자신과 자녀의 애착유형과 기질유형을 이 책에서 파악하면서 어떤 스타일인지 이해해볼 수 있습니다. 애착 유형을 사례로 들어 보면, "회피형 애착"의 경우 양육자인 부모가 자녀를 방임하면서 키운 경우이거나 반대로 심하게 엄격하게 육아를 한 경우라고 볼 수 있으며 자녀는 부모를 애착의 대상으로 보지 않게 됩니다. 또는 "불안정 애착"의 경우에는 자녀에게 일관되지 않는 육아원칙을 해서 아이가 일관된 사랑을 느끼지 못해 불안해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부모의 입장에서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육아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나갈 수 있는 심리학 관점의 좋은 육아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