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코로나 기간동안 국내의 다양한 컨텐츠와 캐릭터들의 인기가 올라갔다가 사라지는 등 트렌드가 많이 바뀌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핫하게 떠오르고 아직도 인기가 유지되는 캐릭터 중에 "펭수"가 있습니다. 펭수는 참 특이하게도 EBS 교육방송이라는 대단하면서도 유일무이한 교육채널에서 탄생시켰을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대중적으로 사랑받고 안티가 없는 캐릭터였습니다. 지난 몇 년간 젠더갈등과 세대갈등이 심화되는 와중에도 펭수는 젠더 중립적이라서 사랑받았으며 꼰대문화에 거침없이 대들어서 MZ에게도 사랑받았습니다. 바로 이 펭수의 탄생에는 EBS 사장을 역임한 KMS 김명중 교수가 있습니다. 바로 이 김명중 교수이자 전 EBS 사장의 자서전이 출간됐습니다.김명중 교수(EBS 사장 역임)은 펭수로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언론학자이자 소통경영의 전문가이며 다양한 책을 쓴 저자이기도 합니다. 또한 펭수를 탄생시켰다는 업적 이외에도 사실 더 대단한 것은 EBS의 "위대한 수업"을 만들고 전세계적인 석학을 모신 것도 있습니다. "주디스 버틀러", "리처드 도킨스", "폴 크루그먼", "조지프 나이", "앤드류 응"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이 모든 이들이 김명중의 작품이죠. 김명중 자서전이나 소통경영의 가이드라인인 이 책에는 리더란 무엇인가를 그의 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권력보다는 권위있는 리더가 되어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선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합니다.가장 인상깊게 본 내용은 진정한 리더십을 가진 CEO라면 균형을 유지하는데 애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조직에는 존재감이 드러나고 시끄러운 곳이 있는 반면에 조용하고 조명을 덜 받는 곳이 있기 마련인데 조용하다고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모든 곳에 눈길을 주고 관심을 가지며 소통하고 이끌어 가면서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리더십의 중요한 관점이라고 합니다. 또한 귀를 열고 다른 세대들의 차이점을 이해하기 위해 듣고 말하고 계속 반응해야 한다는 것도 좋은 의견입니다. 요즘처럼 세대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신입사원들이 기존의 조직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퇴사하는 상황에서 김명중의 리더십은 귀감이 될만한 여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