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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발톱아 - 우리 꼭, 다시 만나
온유안 지음, 박선영 그림 / 더행복 / 2023년 9월
평점 :
얼마전에 뉴스에서 갯벌 간척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갯벌에 서식하는 멸종위기동물과 생태계 파괴에 대한 우려로 인해 환경단체와 사업추진단과의 마찰이 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소식은 한 두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지역개발과 경제발전이 우선이었던 지난 수십년간 반복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후진국 전체적으로 모두 동일하게 발생하는데, 이런 것을 보면 인간이 지구와 동물들을 망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모습을 보는 어린아이들에게는 어떤 생각을 줄 수 있을까요.
매 년 4월 22일은 지구와 환경을 보호하는 날이고, 매 년 5월 22일은 특별히 생물종다양성보존의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생물의 종이란 다양성을 근간으로 하고 있으며 지구 생태계의 각 축을 이루며 균형을 맞춰 생존하고 있답니다. 하나의 종이 소멸하거나 자신의 자리를 잃게 된다면 다른 생물의 종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는 생태계인 것이죠. "안녕 발톱아, 우리 꼭 만나" 이 책은 이러한 생물의 종의 소멸에 대한 어린이의 걱정에서 시작된 책입니다. 책에서는 주인공인 온유와 지유가 마법의 책의 도움을 받아 소멸의 위기에 처한 지구의 동물들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때까지 대부분의 아이들, 특히 남자아이들이라면 항상 좋아하는 "공룡"은 현재 멸종했고 그 멸종에 대한 이야기가 영화, 만화, 소설로 많이 나옵니다. 지유와 온유도 공룡이랑 누구랑 뭐 싸우고 하면 발톱이 누가 세고 하는 등 이야기를 나누는데, 생각해보면 지금도 많은 생물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것을 아빠를 통해 배웁니다. 책에서는 커다란 실사 수준의 생생한 그림으로 동물을 표현하는데, 사례로 동부퓨마는 불과 몇 년전에 공식적으로 멸종한것으로 설명됩니다. 이 생물은 이제 더이상 존재하지 않고 책과 영상으로만 볼 수 있는 것이죠.
지유와 온유 그리고 우리네 아이들이 살아가는 시간 속에서 멸종하는 생물의 종에 대해 마음 아파하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해가자는 아주 좋은 동화책입니다. 아이들에게 읽게 해주고 싶은 책이네요. 결국 생물의 종에는 우리 인간들도 포함되고 "나"라는 존재도 그 안에서 살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이야기의 결론을 이끌어갑니다. 생물의 다양성이란 우리 인간들이 다른 생물을 아껴야 하는 것도 맞지만, "나"도 다른 이가 있기 때문에 살아갈 수 있기에 이해하고 배려하고 함께 신뢰하고 살아가자는 좋은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