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의 시대 - 인플레이션 쇼크와 금리의 역습
김광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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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기간이 언제였냐는 듯, 요즘은 마치 예전과 같이 다시 호황이 온 것 같은 분위기가 보인다. 강남역과 홍대 등 주요 상권에는 손님들이 다시 모여들기 시작했고 배달업계는 울상이지만 반대로 요식업계는 호황이다. 영화, 뮤지컬, 연극, 스포츠경기장에도 관중이 모여들면서 다시 한 번 부흥의 시기가 온 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런데, 정말 우리나라에 호황이 찾아오고 있는 것일까? 겉만 보지 않고 주요 경제수치와 경제 매거진의 발표자료를 살펴본다면 전혀 다른 상황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2022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초인플레이션이 닥쳐오는 이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오히려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협에 빠져있다.


<긴축의 시대>는 이코노미스트의 김광석 교수가 쓴 지금 꼭 알아야할 경제지식을 담은 신간도서이다. "긴축" 이 단어가 2022년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경제적인 이슈를 하나로 표현할 수 있는 용어이다. 실물경제 측면에서 보아도 많은 이들이 물가의 상승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균적으로 5%, 6%, 7%로 점차 물가상승률이 급증하고 있는 이 시점, 인플레이션도 디플레이션도 아닌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빠져들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시점이다. 최근 미국이 빅스텝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있는데 이 여파는 곧바로 우리나라에도 반영됐고 주식시장이 가장 먼저 움직였으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수 많은 대장주들이 폭락하고 있다.



지난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전세계의 경제시장은 잠시 움츠러들면서 각자도생의 시기를 보냈었다. 본래 세계경제는 유연하고 서로 연동되어 커플링 성장 및 하락세를 유지했지만 지난 코로나 기간동안은 각자 국지적인 연계만이 이루어졌다. 그렇다면 2022년 지금 엔데믹을 바라보는 시점에는 다시 커플링을 통해 전세계가 동반 성장을 보일것인가? 실제로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빅스텝 금리인상은 주요 선진국에도 영향을 미쳤지만 개도국(개발도상국)에게는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선진국이 살기 위해 개도국을 누르고 일어서는 모습은 10년전 글로벌 금융위기, 20년전 동남아시아 외환위기에서도 똑같았다. 지금 그 상황이 다시 재현되려고 한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오히려 더 놓은 경제성장률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실업률이 급격히 줄어들고 물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에 진입하여 금리인상을 단행하여 경제적인 안정권에 들어가려고 하는 중이다. 하지만 개도국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대한민국은 개도국이 아님에도 그 영향권에 들어서있다. 실업률 증가, 물가 상승, 임금 동결, 저성장은 바로 스태그플레이션을 의미한다. 이럴 때는 저자의 의견대로 "경제적인 트러블 슈팅"이 필요할 때이며 이 분야의 전문가인 김광석 저자의 주장이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유래없는 긴축의 충격파를 정면으로 맞이하고 이겨내야 하는 2022년 대한민국에는 전체적인 재편과 변화가 필요한 때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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