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잔 경제학 - 변화와 생존을 위한 8가지 경제 원칙
윌 페이지 지음, 이수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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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에 LP, CD 등의 오프라인 음원매체로만 영위하던 음악서비스가 MP3로 인해서 모두 패망할 거라던 때가 있었다. 일부 독과점을 가지고 기득권을 누리던 기업은 위협을 받고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던 시절이었다. 특히 미국의 냅스터는 모든 생태계를 파괴하려는 것 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러한 시장의 혼돈을 겪으면서 음원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혁신하면서 지금의 구독형 서비스와 스트리밍 서비스로 자리를 안착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스웨덴에서 2008년 시작했던 "스포티파이" 서비스가 있다. 이 책 <타잔 경제학>은 스포티파이의 수석 경제학자가 쓴 비즈니스 혁신에 대한 정석이다.


<타잔 경제학>이란 마치 "타잔"이 정글에서 하나의 긴 줄기를 타고 가다가 새로운 줄기로 옮겨가는 모습에서 떠오른 경제학 개념이다. 타잔은 한 번 떨어지면 자칫 되돌아올 수 없는 위험한 정글에서 계속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새로운 줄기를 찾아내면서 과감하에 앞으로 전진한다. 어떤 상황과 어떠한 시점에 어떤 줄기를 찾아서 전진해야 하는지 타잔의 입장에서 혁신적인 경영과 경제학에 대한 이론을 설파한다. 이 책은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이자 뉴욕 증시에 상장한 스포티파이에서 수석 경제학자를 지냈던 저자의 연구와 노하우가 수록된 책이다.


음악과 음원서비스가 왜 비즈니스 혁신의 교과서와 같다고 말하는지 궁금한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음악이라는 분야는 책과 함께 인간 역사의 가장 오래된 서비스분야이다. 그렇지만 정보통신 기술 발전으로 MP3가 등장하고 냅스터 P2P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모든 시장이 파괴될 것 처럼 보였다. 그렇게 시장이 파괴되고 기업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살아남거나 새롭게 혁신하는 서비스가 지금의 음원서비스이다. 넷플릭스와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가 지금은 주목받지만 오히려 음원 서비스가 먼저 앞길을 닦아놨던 것이다. 그러한 스포티파이의 수석 경제학자가 말하는 혁신과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경제학을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다.


타잔 경제학은 음원서비스라는 비즈니스 도메인에서 시작하고 있지만 음악이 아닌 다른 비즈니스에서도 통하는 전략을 소개한다. 제조, 물류, 서비스, 통신, 금융, 교육 등 어떤 업종에서도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고 새로운 줄기로 옮겨가야 하는 상황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경제학의 관점에서, 음악 산업의 관점에서, 데이터의 관점에서도 바라보는 전문가의 분석이 담겨있다. 


음악산업의 흥망성쇠에 대한 이야기와 그 중에 탄생하는 새로운 줄기를 타고 올라가는 혁신적인 서비스에 대한 것은 감회가 새롭다. 40대의 직장인이라면 이 과정 모두를 스스로 직간접적으로 보고 듣고 느껴왔을 것이기 때문이다. 타잔 경제학은 먹거리가 부족해지는 레드오션에서 새로운 먹거리가 등장하는 줄기로 넘어가고자 하는 기업의 리더부터 시장분석가, 기획자, 직장인들에게 훌륭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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