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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외로운 선택 - 청년 자살, 무엇이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는가
김현수 외 지음 / 북하우스 / 2022년 4월
평점 :
MZ세대, 90년대생, Z세대, 밀레니얼 세대 등으로 불리는 10대와 20대까지의 청소년들이 있습니다. 이 세대들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가 오고가는데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청소년자살에 대해서는 많이 토론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 책 <가장 외로운 선택>은 각계의 전문가들이 MZ 세대인 청소년들의 자살에 대해서 이야기한 책입니다.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현수 교수, 장숙랑 중앙대학교 간호학과 교수와 같은 의학계와 이현정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까지 각 분야의 석학들이 나섰습니다. 왜 청소년 자살율이 아직까지 이렇게 높고 점점 높아져만 가는건지, 그리고 코로나 시대의 영향은 무엇인지, 여성 청소년들의 자살문제와 해결방법도 알아봅니다.
청년들의 사망중에 50%가 넘는 경우가 자살로 인한 사망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비율이고 잘 몰랐던지라 더 충격적입니다. 사회가 발전하고 경제적으로 부유해졌는데도 왜 20대들은 이렇게 자살을 하는 걸까요. 김현수 교수는 그 원인을 "기성세대와 청년들의 소통 실패 및 공감 부재"로 꼽았습니다. 기성세대가 바라보는 청년들은 "요즘것들", "개인적인 아이들", "고생을 모르는 아이들" 등으로 치부되기도 합니다. 왜 어른들이 청년들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아이들이 고독생과 고독사로 내모는 것인지 이해받지 못하고 죽게 하는지 알아봅니다.
90년대생들의 자살율은 나날이 높아져가는데 그 중에서 20대 여성은 더욱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많은 20대 여성들이 정신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데 이것은 고용불안, 젠더갈등, 여성혐오 정서, 데이트폭력, 임금차별 등으로 인한 것도 존재합니다. 단 한두가지로 인한 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것들이 원인이 될텐데, 지금도 수 많은 20대 여성들은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이들의 자살사망률 추이가 50대 중년세대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것을 보며 세대간에 감연되는 절망이라는 관점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여성만의 문제 또는 남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대간에 전파되는 절망에 의한 불행이 자살로 이어진다고 봅니다.
코로나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가 됩니다. 코로나 펜데믹 시대는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사회적 약자는 더욱 소외되었으며 차별이 일반화 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소수인정, 청년층, 사회초년생, 여성층 등에게 정신적인 건강악화가 뚜렷하게 보였습니다. 이는 20대들의 자살사망이 증가하는 결과로 나타났으며 2022년 4월 경 코로나가 끝나고 엔데믹 시대로 돌입하는 시점에서 이를 다시 살펴보아야 합니다. 20대 청년들의 자살문제는 단편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고용, 인권, 급여, 주택, 차별금지 등 다양한 관점으로 복합적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