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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하는 영어 공부 - 인지과학 지식을 기반으로 한 합리적 영어 독학 ㅣ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이마이 무쓰미 지음, 김수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2년 2월
평점 :
일본의 인지학 및 심리학의 석학이 쓴 이 책 <혼자하는 영어공부>는 비영어권인 일본인이 일본어를 모어(모국어)로 사용하면서 영어를 공부하기 위한 방법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비영어권이면서 일본어와 유사한 점이 많은 한국인에게도 똑같이 적용할 여지가 많기 때문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원격교육, 인강, 재택교육이 늘어나면서 스스로 공부하는 혼자학습이 많아졌기 때문에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어휘의 중요성,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등의 공부법에 대해서 이해한다면 앞으로 조금 더 정진하는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영어공부를 집중적으로 해야 하는 중고등생부터 이미 성인이 된 학습자까지 모두 적용해볼 수 있는 영어공부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공감이 되는 부분은 어휘의 중요성에 대한 주장입니다. 단어와 숙어, 문장, 표현 등에 대한 어휘수준이 부족하다면 아무리 문장을 읽고 들어도 무용지물이라는 것입니다. 어떤 이는 잘 때도 영어듣기 MP3를 켜두고 자듯이, 몰라도 많이 들으면 실력이 늘어난다는 신화는 그저 신화일 뿐입니다. 어휘를 모른 채 무작정 듣기만 한다면, 마치 화이트노이즈처럼 귀로 들어오는 소음일 뿐입니다. 영여사전을 이용해서 충분히 어휘를 이해하고 공부하는 노력이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영어를 공부할 때 가장 많이 하는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를 골고루 투자하여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균일하게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한다면 무작장 듣는 것보다는 어휘력에 조금 더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비영어권 학습자로서 영어를 공부하려면 모어(한국어, 일본어)처럼 체득화된 스키마(언어에 대한 이해도 수준)를 구비해야 합니다. 머리로 이해하고 있는 것들을 체득화해서 몸이 스스로 반응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깊은 학습을 해야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