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용지물 MYZM Vol.1 - 무용하고 아름다운 예술가 인터뷰집
비러프(be rough) 지음 / 비러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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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예술을 하는 사람들,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말을 하며 표현하고 나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때때로 참 쓸모없어 보이는 것들을 하기도 합니다. 제3자가 봤을 때에는 왜 하는 것일까라는 의구심을 가지게 되고, 무용지물에 가까운 행위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사진이든 글이든 전시가 되든지 무용지물은 없으며 그 누구에게나 가치를 줄 수 있습니다. 또는 무용지물이라고 하더라도 그것 자체를 모아서 하나의 에세이로 구성하면 또 하나의 멋진 하나의 작품이 됩니다. 시인부터 코미디잡지 독립출판사, 에세이작가, 테피스트리 작가 등 자신만의 무용지물을 해왔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처럼 보이지만 한 때 아무도 걷지 않던 길은 걸으면서 인디출판으로 코미디 잡지를 출간했던 "록셔리" 편집장이 있습니다. 지금은 아쉽게도 명맥이 끊어졌지만 그 당시의 기억을 가진 분도 있을 듯 할 정도로 독특하고 개성적이며 유니크한 가치를 가진 코미디 잡지였습니다. 많은 이가 주목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것이 쓸모 없는 무용지물이라고 해야할까요. 아닙니다. 이 책에서 그들이 직접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보면, 그들은 반드시 누군가를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하기도 합니다. 단 하나의 독자나 관객이 없더라도 내가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하는 것입니다.


남들이 다들 똑같이 따라하는 입시미술의 틀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자신만의 일러스트를 그리는 작가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다들 따라하는 그 길을 걸어가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을 한 귀로 흘리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갑니다. 마음이 편해지고 기분을 힐링할 수 있는 그만의 일러스트는 누군가에게 또 다른 힐링을 주는 듯 합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듯이 그림도 모두 다른데 하나로 똑같이 표현하고 평가할 수 없다는 것도 이해가 되며, 왜 그런 마음을 가졌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책에서 보며 공감도 됩니다. 지금은 각자도생에 자신만의 1인 크리에이터의 기대이며 MZ 세대의 성향에는 무용지물이 곧 유용지물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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