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책과 한국 현대사 이야기 (보급판) - 책은 어떻게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나,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부길만 지음 / 유아이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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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라는 매체는 나라의 역사를 기록하고 사람들간에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며 민족의 얼을 후세에 남길 수 있는 역할을 해오고 있어요. 2021년 현재와 같이 디지털 네이티브 시대에는 다양한 채널이 운용되고 있지만 과거에는 오로지 책만이 이 역할을 해왔었어요. 특히, 아픈 역사인 일제강점기 시대에 올곧은 지식인들은 그늘 아래에서 일제의 탄압을 피해가며 책을 통해 민족을 지켜왔으며 금서로 지정되면서 책을 유통시키기도 했어요. 지금 보고 있는 이 책은 이렇게 우리 나라 현대 역사속에 책이 가졌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내용이에요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분명히 우리나라 근현대 출판계의 역사를 다루는 것이지만, 출판이라는 것이 역사적인 것과 맞물려가면서 근현대사를 전체적으로 관통하게 되네요. 그 시작은 일제강점기에서 시작하는데 일제탄압의 대상이 우리나라의 역사와 얼, 민족성을 지우려고 했기 때문에 출판계는 정면으로 부딪히게 됩니다. 본디 책은 우리나라 고유의 한글로 쓰여져야 함에도 일제탄압에 따라 글을 못쓰고 말을 못쓰며 이름을 못 부르는 상황이 되었었기 때문인 것이죠.

일제강점기 당시 금서로 지정되면서까지 다양한 책을 쓰고 출판을 하던 역사를 담고 있고 그 이후에 해당을 지나 군부정권에 의해 대한민국의 역사가 써내려가 던 시절까지 다루고 있네요.어찌 보면 일제강점기의 출판의 금서와 유신시대와 50, 60시대의 금서도 각자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불합리하지만 권력을 가진 기득권 세력과의 싸움이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드러나는 것이거든요

이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점은 지난 100년여 동안 출판계를 이어왔던 인물, 작품, 출판사등을 전반적으로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이에요. 지금도 현존하는 조선일보, 동아일보 및 일부 익숙한 이름들이 과거에는 어떤 화동을 했었는지 알 수 있어서 역사적인 흐름을 보게 되네요. 그리고 일제강점기 때에 베스트셀러였던 작품이 무엇인지 소개되는데 이 중에 일부는 중학교,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려있기도 할거에요.

신문관, 회동서관, 박문서관, 한성도서주식회사, 정음사 등의 출판사가 일제강점기때 활동했는데 그 중에 무정, 상록수, 순애보등의 작품이 출간되어 베스트셀러로 기록되어 있어요. 그 이후 해당이 되고 전쟁을 겪고 군사정권이 들어서는 과정에서 어떤 책들이 인기를 얻었으면 베스트셀러 작가는 누가 있었는지도 알 수 있는 것이 후반부의 내용이에요. 70년대의 출판 이야기로 들어오면 이제는 꽤 익숙한 작가들의 이름이 나오기도 하니까 반가운 내용도 보이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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