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 딜레마의 이야기처럼, 이 책에는 고슴도치가 주인공이 되어 잔잔한 4컷 만화로 우리에게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어요. 물론 만화책이나 그래픽 노블이 아니라서 귀여운 고슴도치를 많이 볼 수는 없지만 작가님이 전해주는 이야기는 고슴도치의 입장에서 대신 말해주는 것 같아요. 어떤 이는 자꾸 나만 알고 있는 프라이버시의 "선"을 넘어오려고 할 때가 있고, 어떤 이는 조언이랍시고 충고와 잔소리를 자꾸 하는 사람도 있어요. 자신은 꼰대가 아니라고 하면서도 알고보면 누가 봐도 꼰대같은 사람도 있어요. 마음에 두고 말하지 말아야 할 상황에서 굳이 말한 마디를 더해서 마음에 송곳을 꼽는 사람도 있어요. 그런데.. 그게 남이 될 수도 있지만 내가 될 수도 있다는게 중요해요. 책에서 말하는 다양한 케이스에서 우리는 나를 돌아보고 남을 쳐다볼 수 있게 되네요. 오래된 속담과 성인군자의 말처럼, 역지사지를 통해 남과 나를 바라봐야 된다는 게 이 책에서도 느낀 바에요. 내가 외롭고 힘들지만 남에게 듣고 싶었던 한 마디는 결국 잔소리나 충고가 아니라 잘했다는 말이었거든요. 그렇다면 친구가 그런 상황이 되면 공감해주고 이해해주면서 잘했다고 응원해주면 어떨까요. 어떤 이에게는 대화가 참 어려운 경우도 많아요. 분명히 A라고 말했는데 그는 B라고 알아듣거나, 반대로 그는 A라고 말했다는데 어느 누구도 A라고 모를수도 있어요. 잘 모를 때에는 질문하고 물어보는데 더 좋아요. 대충 넘어가면 나중에 더 안좋아질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말하는 것에도 연습과 방법이 필요한 것이라서 어려울 때에는 책에서 말하는 표현들도 연습해보고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많이 대화해보세요. 우리 언제까지 거리두기 하면서 살 수는 없잖아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