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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근력 ㅣ 걷는사람 시인선 49
김안녕 지음 / 걷는사람 / 2021년 11월
평점 :
걷는사람 시인선 시리즈는 작년에 두 편의 시집을 만나봤었는데, 그 중에 우리는 매일 헤어지는 중입니다, 라는 작품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감성을 자극하면서도 부드럽고 감성적인 문체로 기억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그 시집의 작가인 김안녕 시인의 신간이 시인선 49번째 시리즈로 출간됐습니다. 제목인 "사랑의 근력", 이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은 사랑에도 힘과 근력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그 느낌과 같이 시에도 그림이 나타납니다
김안녕 시인의 작품은 항상 평범한 우리 삶에서 나타나는 사랑과 이별, 미안함, 슬픔, 환희 등의 감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사랑의 근력이라는 제목처럼 우리가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고 사랑이라는 감정의 시작과 끝을 볼 때 근력이라는 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사람을 만나 사랑을 가지게 될 때까지의 기다림, 사랑한다는 첫 한 마디를 할 때까지의 인내과 저울질, 이별을 마주할 때의 마음의 근력 등... 각자의 추억이 담겨있을 그 떠올림이 느껴집니다.
김안녕 시인의 시에는 시대적 배경이 다양하게 느껴지며 주인공의 나이와 성별을 알 수 없는 재미남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작고 소소한 물건들이 등장하는데, 고드름과 담배 한 개피나 혹은 음식 식재료도 많이 등장합니다. 여러 가지 물건들에 감정이 이입되어 시로 표현되는 것은 그 시가 독자에게도 공감대를 만들어주는 효과를 줍니다. 그리고 은근슬쩍 묻어나는 가족애와 자기애, 이 부분도 중년의 독자에게 많은 울림을 줍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