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진행됐던 제1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에서 600여편의 경쟁작들중에서 총 11편이 본선에 올랐고 그 중에서 대상 1편과 우수상 1편이 선정됐었어요. 바로 그 우수상이 이번에 책으로 출간됐는데 "N분의1은 비밀로"라는 책이에요. 새로운 시선으로 한국문단의 미래를 이끌어갈 작가를 지원한다는 취지에 맡게 이 소설은 풍자와 해학, 재미, 위트가 있는 상당히 재미있는 소설이네요. 한 교도소에서 교도관으로 일하며 같은 업무를 하는 봉규와 태구는 어느날 인생의 전환점을 만나게 되요. 교도소에 무연고 노숙자인 한 노인이 들어왔었는데 갑자기 급사하게 되었고 그 죄수의 영치물품을 관리하는 봉규와 태구만 비밀을 알고 있어요. 그 비밀이란 죄수가 교도소에 들어왔을 때 맡긴 가방에 현금 5만원짜리 지폐가 가득 들어있다는 것 그리고 그 금액을 다 합치면 9억이 된다는 것이에요. 봉규와 태구는 아무 연고도 없는 죄수의 영치물품인 현금 9억원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둘이서 1/2로 절반씩 나누기로 해요. 하지만 가방을 그대로 들고 나갈 수 없기때문에 현금 뭉치를 조금씩 조금씩 가지고 나가기로 하죠. 하지만 여기서부터 스토리는 재미있으면서도 묘하게 흘러가기 시작해요. 분명 처음에는 둘이서만 소중한 비밀로 지키기로 했던 9억원의 존재가 마구 퍼져나가는 거에요. 봉규는 처음에 9억원을 태구와 절반씩 나누어서 편한 삶을 살고 싶었으나 조금씩 일은 어긋나기 시작해요. 학원일로 인해서 1억원 가량의 민사소송에 시달리는 아내에게 9억원의 비밀을 밝혔는데, 의도치 않게 백수 처남의 귀에도 비밀이 세어나가게 되죠. 처남은 다시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비밀을 털어놓고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공범자가 늘어나요. 책의 제목인 N분의 1은 처음에 두명으로 시작되었던 N이 점점 커져가는 스토리를 의미하고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이 워낙 개성적이고 독특해서 보는 재미가 있어요. 참 희한하고 특이한 인간군상들이 다양하게 나타나면서 이러다가는 9억원을 나누다가 한 사람당 500원밖에 안남게 생겼어요. 흐르는 물처럼 마구 손바닥 밖으로 세어나가는 비밀은 어떻게 감당하게 될지 책에서 읽어봐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