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프게 어른이 되었다 -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어쭙잖은 어른의 이야기
김기수 지음 / 가나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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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인 저는 어느덧 40대의 중년이 되었고 이 책의 작가님은 90년대생으로 제가 보기에는 젊고 멋진 한 분의 청년이에요. 그러나 에세이에 담겨 있는 그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프로필을 모르고 봤다면 나와 비슷한 또래라고 느껴질 수도 있는 말들도 많네요. 작가 자신의 일상 이야기를 충분히 녹여서 담았으면서도 조금 더 사상적인 말들을 많이 넣었는지라 생각에 빠지게 하게 만들어요. 온통 앞만 바라보면서 돈을 벌고 악착같이 살아왔던 지난 십수년을 생각해보면 작가님의 이야기가 지금 나이에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거든요. 취업에서 좌절하고, 진급에서 누락해서 또 좌절하고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될때마다 나를 힘들게 했던 좌절과 자괴감도 다시 떠오르면서 책에서 공감을 느꼈어요

일상은 담았지만 다양한 생각을 많이 녹아넣은 작가님의 에피소드들은 일상이 곧 행복이라는 생각으로 귀결되네요. 엄청나고 대단한 무엇인가를 이뤄내지는 못해도 괜찮고, 단지 하루하루를 버티어 내다가 한달 그리고 일년이 되어도 괜찮아요. 이것을 해보다가 실패하면 다시 저것을 해볼수도 있는 거죠. 책에서도 작가님은 참 많은 것을 시도하고 도전했던 스토리를 전해주는데 그 중에 이 에세이를 쓴 것도 포함되겠지요.

매일 반복되고 지쳐가는 직장인의 개미같은 일상에 지쳐있던 요즘이라서 에세이가 좋은 힐링 치료제로 작용하네요. 일상이 곧 행복이고 이것을 받아들이고 즐겁게 생각해야 겠어요. 학창시절의 연애 스토리, 사소한 감기와 같은 이야기, 친구나 이성과의 다툼과 해결 등의 에피소드에 담긴 작가의 생각중에 일부가 제게 조금 다가왔거든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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