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의 월간내로라 선정 단편인 누런벽지는 19세기 미국에서의 억압받는 여성의 모습과 주도적인 남성상을 광기어린 묘사로 써내려간 소설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샬롯 퍼킨스 길먼은 19세기의 유명한 여성주의 작가이자 페미니스트였으며 이 책에도 그러한 사상을 간접적으로 표현합니다. 그리고 자신도 경험했던 정신적인 이상증세에 대한 내용을 기반으로 이 누런벽지가 쓰여졌습니다. 누런벽지는 19세기 여성들이 억압받던 모습을 정신쇠약에 시달리는 주인공이 정신적으로 무너져가는 상황을 통해 묘사합니다. 19세기에는 휴식 치료법이라는 정신병 치료방식이 존재했었는데 주인공은 남편 존에 의해서 이 상황에 처하는 내용입니다. 휴식 치료법은 좋은 단어와 달리 한 장소에 격리되어 자유를 박탈당한채 먹고 자고 끝없이 쉬면서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 것인데 지금은 행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주인공은 자신을 아껴주는 남편 존의 배려와 걱정으로 인해 시골의 한적한 저택으로 이사하고 커다란 방에 홀로 갇힙니다. 비록 빛이 잘 들어오고 넓은 방이지만 유독 눈에 거슬리는 것은 누렇게 빛이 바랜 벽지입니다. 존이 생각했던 것과 달리 주인공은 시간이 갈수록 정신이 망가져가는데 그 집착의 대상이 바로 누런벽지이며 무섭고 기괴한 서술과 묘사가 매력적입니다. 결국 벽지의 모습대로 변해가는 주인공의 행태와 그를 바라보는 존의 이야기는 19세기 여성주의 사상이 담겨있는 단편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