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토록 평범하게 살 줄이야
서지은 지음 / 혜화동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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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나이가 지나면 세상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세상의 굳건한 한 사람이 된다는 옛말은 그저 옛날 이야기일 뿐입니다. 지금은 평범한 하루를 버티어 내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특별히 멋진 날을 원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 평범하게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을 정도이니 이게 어른이 되는 것인가 봅니다. 저자도 45세 나이에 작가를 꿈꾸며 써내려간 이 책에서 일상을 이야기합니다. 그저 평범하고 우리들과 다르지 않는 그런 소소함이 좋습니다.

삶은 항상 특별하고 빛나는 일로만 채워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 우리들은 머리속으로는 잘 알고 있습니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마음속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다르고, 빛나지 않더라도 평범함도 즐길 줄 아는 것이 우리들인가 봅니다. 내가 이토록 평범하게 살 줄이야, 이 책의 작가님도 지금 그저 한 가족의 일원이며 삼대 모녀의 한 명으로 살아가는 40대의 글쓰기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별거와 이혼을 겪으면서 사랑보다 사람이 우선이 된 사람이기도 합니다. 한 때 일본에서 만났던 영원을 약속했던 사람 이야기에서는 추억과 현실이 혼재됩니다. 

저도 그렇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특별하지 않음을 알기에 오히려 평범함을 즐기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한 달도 대출이자를 밀지 않고, 학원도 보낼 수 있으며, 내 삶에서 평범함을 자연스럽게 이해한다면 좋겠습니다. 저자는 일상을 참 소소하고 담백하게 그려내면서 일본에서의 연애, 자신이 좋아하는 글쓰기, 페이스북의 이야기, 가족들 이야기를 통해 담아냅니다. 때로는 이런 일상 에세이가 독자인 저의 일상에 평범함 그 이상을 선물로 주는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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