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지만 특별하게 살랍니다 - 12명의 북한이탈주민 이야기
프로젝트 지음 지음 / 박영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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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이탈한 새터민들의 이야기인 이 책의 주제들은 정치, 사회적인 부분은 깊게 건드리지 않고 그냥 사람 사는 이야기를 말하고 있어서 재미있고 흥미롭습니다. 북한 아이들도 스마트폰을 쓰는구나, 남한의 방송을 쉽게 볼 수 있구나, 거기서도 대학교 학비 대신 뭔가 납부하는구나, 남자는 군대를 10년 갔다와서 여자 동기와 10년차이가 나는구나 등등 의외의 내용들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총 12명의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각자 자신만의 이유로 북한에서 나와 남한으로 건너왔습니다만, 구구절절 그 스토리를 이야기하지 않아서 오히려 좋습니다. 북한에서의 이야기도 그저 지나간 추억을 늘어놓듯이 줄줄 풀어놓다보니 편안한 옛날 이야기 같습니다. 북한과 남한의 다른 점을 실생활에서 나오는 대화체로 설명해주니까 신기하기도 합니다. 약간, 그동안 가지고 있던 북한에서의 삶이란 무엇일까라는 선입견이 꽤 깨져버리는 경험을 하는 책입니다.

북한에서의 삶은 항상 과거에 사는 듯하게 느릿느릿하게 굴러갔다고 표현하는 이가 있습니다. 우리들은 항상 빠르게 빠르게 늦지 않게 다녀아 하며 택시, 자동차 심지어 킥보드까지 타야 하는데 북한에서는 그렇지 않은 듯 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그들의 과거에서 지냈던 삶은 느리고 끊어지고 멈추고 서있습니다. 자전거만 타야 하고 가끔 타는 기차는 멈추고 지연되며 전기도 끊어져서 제대로 다니지 않는다고 하는데 우리들에게는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 삶에서 나와 남한으로 넘어온 12명의 새터민들은 어떤 사유를 품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만, 이 책에서는 자세히 다루지 않는 점이 오히려 좋습니다. 경쾌하고 유쾌하게 느렸던 과거를 쉽게 설명하니까 오히려 재미있습니다. 그들도 지금 여기서의 삶에 만족하고 행복을 찾고 있음에 반갑기도 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솔직히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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