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인 방역 살처분·백신 딜레마 - 왜 동물에겐 백신을 쓰지 않는가
김영수.윤종웅 지음 / 무블출판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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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망하는 인간들이 수도없이 많은 상황이라서 동물들이 살처분되어 방역조치가 되었던 구제역과 조류독감의 시절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구제역 등의 전염병이 발생하면 수 천마리가 아니라 수 만, 수 십만 마리의 동물들이 집단으로 살처분되고 있습니다. 감염이 된 동물만 선별하여 살처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 지역을 전체적으로 살처분해서 마치 맞불작전을 펼치듯이 사전 대응을 하기도 합니다. 한 때는 살처분 방역이 자연스럽다고 여겼지만 최근 코로나 시대에 백신만을 바라보는 인간들을 보면, 동물에게는 왜 백신을 맞히지 않는것인가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16세기 우역에서 시작하여 영국의 살처분 정책,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그리고 대한민국의 동물 전염병 살처분 방역의 역사와 현재를 이야기합니다. 일단 결론적으로 살처분 방역 정책은 지극히 경제적인 관점에서 시행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동물이 구제역 등의 전염병에 감염되면 무조건 사망하는 것이 아니며 자연스럽게 회복하기도 하지만 동물들의 생산능력이 지극히 저하되며 전염력이 높습니다. 감염된 동물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보다 차라리 살처분하는 것이 오히려 경제적이라는 논리가 배경에 깔려있는 것 입니다. 또한, 영국의 사례에서 봤을 때, 백신을 접종하고 관리하는 비용뿐만 아니라 순종 혈통을 유지하고자 하는 농장주들의 바램도 포함되어 있어서 살처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저자의 말 중에서, 만약 인간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지역 전체를 살처분한다고 하면 말이 안된다고 하면서 왜 동물에게는 허용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말이 다가옵니다.

책에서는 동물의 감염병에 대한 대책으로 자행되는 대량의 살처분 방역이라는 방법이 언제부터 왜 생겼고 어떤 이유로 사용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므로, 유럽과 미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상세하게 데이터를 보여주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살처분을 통해 피해를 받는 농장주의 실제 이야기를 인터뷰처럼 들려주기도 하고 살처분을 수행해야 하는 담당자의 고역과 눈물나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습니다. 책의 뒤에서는 살처분만이 모든 해결책이 아님을 강조하면서 보다 효율적이며 경제적이고 윤리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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