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시에 꽂혀서는 텍스트T 2
정연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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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겸이는 할머니와 엄마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며 살고 있습니다. 겸이의 엄마는 종종 아프기도 하고 겸이의 아빠는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자리를 오래 비우긴 했지만 나름의 행복을 가진 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겸이의 엄마의 유방암이 재발하고 결국 치료의 시기를 놓치어 의사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고 겸이를 놔두고 엄마가 먼저 세상을 떠납니다. 할머니와 둘만 남은 겸이에게 기억도 나지 않지만 존재하던 아빠 H가 다시 돌아옵니다. 겸이는 엄마의 임종조차 지켜주지 않았던 H를 아빠라고 부르지도 생각하지도 않았고, H는 겸이를 데리고 자신의 고향으로 데려갑니다.

겸이는 엄마와의 추억에 아직도 매달려있고, H와는 말 한마디도 하지 않고 그냥 밉고 싫고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겸이는 힘들고 외롭고 엄마가 보고 싶을 때에는 시집을 꺼내어 들고 시를 낭송하거나 시를 써보면서 외로움을 달래곤 합니다. 친구들의 괴롭힘과 왕따에 시달리던 도시생활과 다르게 고향에서는 숲과 바람, 별, 달이 겸이를 바라봐주어서 행복합니다. 그래도 혼자가 힘들고 외로운 그 때, 은혜네 칼국시집에서 우연히 만나고 계속 마주치는 송은혜가 다가옵니다. 같은 고등학교 반 친구이면서 투포환 선수를 준비하는 은혜는 유독 밝고 외향적이며 가식없는 모습이 겸이와 정반대이면서 은근히 어울립니다

겸이는 엄마가 생각나고 힘들고 지치고 외롭지만 한 없이 외향적이고 솔직한 은혜 덕분에 웃고 밝은쪽으로 나아갑니다. 물론 그래도 H는 아직 아빠라고 부를 수 없는 것이 겸이의 마음입니다. 별이 빛나는 밝은 밤에 하늘을 보며 시를 읽어보고, 바람이 부는 숲 속에서 바람 소리를 들으며 시를 읽으면서 겸이는 하루를 보냅니다. 겸이는 엄마의 죽음에 대한 나름의 죄책감과 아빠 H에 대한 끝 없는 미움 때문에 자신의 시간을 잃어버리고 헤매입니다. 허나, 책의 후반부에서 겸이의 아빠 H에 대한 숨은 이야기가 밝혀지면서 겸이의 마음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만의 아픔과 죄책감을 가지고 사는 것이며, 그를 위한 치유의 방법에는 시가 있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이상, 안도현, 기형도, 백석 시인 등의 작품은 소설의 감성에 감동을 더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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