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현 시인은 1983년 문예중앙에서 등단한 후 20여 권의 시집을 출간했고 박세현 시인만의 독특한 생각을 담은 다양한 글을 내어놓고 있습니다. 그는 천편일률적인 시와 산문과는 조금 다른 듯한 느낌을 독자에게 주는 시를 주로 선보이는 것 같습니다. 어느 인터뷰인가 작품중에서 봤던 시인의 말, 시를 위해 작사법을 버려야한다는 것, 오타가 시를 낳는다는 시적 진실, 맞춤법에 익숙하면 페이스북 시인이 된다는 등의 말은 그만의 세상을 조금 볼 수 있는 듯 합니다. 기존에 고정적이고 틀에 박힌 시와 조금 다른 시를 표방하는 박세현 시인의 글을 독특하고 재미있습니다. 자신의 시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심지어 내용증명을 할 수도 있다는 재치있는 글, 정말 정말 쥐뿔도 없다고 창문에 미끄러지는 소식밖에 없다며 그런데 그거 읽겠다는 독자는 바보라고 하는 독특한 글입니다. 그런데 다르게 생각해보면, 문 앞을 지나가는 바람소리만으로 시를 쓱쓱 써내려가고 뜬구름 마시고 트림하는 소리만으로 시를 쓱쓱 쓰는 그가 진짜 시인인가봅니다. 10번 버스 종점이야기, 제가 좋아하는 박세현 시인의 이번 시집에서 글 중에 하나입니다. 화자는 10번버스를 기다리지만 떠나간 연인을 기다리는지 부모님을 그리워하는지 아니면 지나간 자신의 세월을 바라보는지 다양한 생각이 떠오릅니다. 또는 시인의 말처럼 정말 아무것도 없는 자신의 시라고 했으니 깊은 생각이 필요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는 읽는 사람의 생각과 마음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10번버스가 친구일지 연인일지 또는 부모님이나 먼저 보낸 반려견일지는 내 생각에 달려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