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철학 하기 - 다시 살아가고 배우기 위한 인문학 더 생각 인문학 시리즈 15
오하시 겐지 지음, 조추용 옮김 / 씽크스마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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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일찍이 평균수명의 증가와 고령화, 저출산을 겪으면서 부양해야 하는 노인층이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세금을 낼 수 있는 청년층은 적어지고 세금을 사용하는 인구가 증가해서 일본의 사회적인 문제로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노인을 불필요한 존재로 보거나 노동력이 없다는 이유로 존경받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런 일본에서 석학 오하시 겐지가 노인과 노년에 인간다움과 사람다움을 얻을 수 있는 인문학 및 철학에 대해 책을 썼습니다.

오하시 겐지는 일본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급격한 고령화과 노인층의 증가를 배경으로 문제점을 간략하게 집어보고 분석하면서 책을 시작합니다. 청년층은 청년층대로 허무와 이기주의, 개인주의에 빠져있고 노인층은 노인층대로 고독과 허무주의에 빠져있습니다. 일본의 노인철학의 대세는 고독과 허무 두 가지로 대표되는데 죽으면 끝이며 지금 더이상 머무를 자리와 공간이 없다는 데에서 시작하는 사상입니다. 이러한 일본 노인층의 사상과 철학적인 면을 보다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내고자 이 책에 노년철학 및 노인철학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한국도 머지 않아 일본처럼 많은 노년층이 증가할 것인데, 일본에서 청년층과 노인층의 갈등을 보면서 배울 점이 생길 듯 합니다. 연금과 세금을 받으며 노동력이 없는 노인들을 비난하는 일부 청년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갈 곳도 있을 곳도 존재할 공간도 없다는 노인들의 허무주의도 팽배합니다. 철학은 경제학과 사회학과 달리 인간 사상과 관념적인 부분을 아우릅니다. 저자도 설명하듯이 미국에서 유래한 자본주의 및 경제원리가 사회를 덮으면서 빈부격차의 심화, 비혼, 비출산, 독거, 고독사 등의 부작용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 담긴 다양한 철학자 및 인문학자들의 철학사상과 주요 고전 서적들의 훌륭한 인용문들은 노년에게 필요한 철학을 제공합니다.

괴테, 스피노자, 공자 및 다양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빌어서 저자의 철학을 덧붙여서 많은 이야기를 수록했습니다. 노년기에 죽음만을 바라보며 고독하고 외롭게 부서져가는 노인들을 위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알려주고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저자는 다시 또 다시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합니다.다시 배우기 시작하고 다시 살기 시작하고 다시 공부하기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노년철학은 자극적이고 혐오적이며 단순하고 쉬운 주젱의 사상과 철학보다는 무겁고 딱딱하며 고전적인 사상을 위주로 배우라는 것도 일리가 있습니다. 노년층에게 주로 자극적인 정치 경제분야의 컨텐츠들이 유행하는 것도 이런 것에 비견되는 것 같습니다. 부디 입은 부드럽게 머리는 딱딱하게 살라는 저자의 말을 명심해야 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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