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을 말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권미림 지음 / SISO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2020년도 이제 끝나가고 겨울이 옵니다. 단풍잎이 지는 가을이 지나고 첫 눈도 내렸고 이제 곧 연말연시 분위기를 낼 것이라 느껴집니다. 매 년 이맘때 쯤이면 알콩달콩하고 따뜻한 에세이가 가장 좋습니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 봐도 좋고 이별의 이야기는 언제 봐도 가슴아프며 눈물을 내며 슬픔을 느끼고 감정을 풀게 됩니다. 늦은 가을을 지나 겨울을 맞이하는 지금 보기에 좋은 에세이 한 편, 권미림 작가의 "내가 사랑을 말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을 추천해볼만 합니다. 이 책은 에세이의 형태를 가졌으나 약간의 상상력을 유발하는 즐거운 이야기도 있습니다. 내 삶의 그림자가 반영되는 작가의 경험이 느껴지기도 하고 내 옛날 사랑과 이별의 추억이 되새겨지기도 합니다.

바싹 구운 크루아상을 반으로 갈라 밑에는 라즈베리 잼을 바르고 위에는 겨자 소스를 발랐다. 그 사이에 고소한 루콜라를 가득 채워 넣고 고다치즈와 햄, 얇게 저민 사과, 앙증맞은 체리까지 올렸다. 그리고... 그 샌드위치 가게의 프랑스 파리는 작가의 여행지였고 작가의 추억이며 생각이고 사랑하는 경험입니다. 저도 신혼여행으로 다녀왔던 프랑스 파리를 떠올렸고, 대학교 배낭여행으로 갔었던 더 오래전의 프랑스 파리를 떠올렸습니다. 글을 쓰는 작가의 파리의 추억과 글을 읽는 독자인 나의 파리 추억은 어땠을 지 비교하며 지금의 파리를 어떨지 상상해봅니다. 

" 어느 늦은 밤, 망망대해에서 바다를 건너고 있었다. 필리핀의 어느 섬으로 가던 중 갑판 위에서 꼬박 밤을 워야 했고 거센 비바람과 파도에 시달리며 캄캄한 밤을 버텨야 했다. " 삶에서 시련과 절망은 언제든지 찾아오며 나를 힘들게 하고 지치게 하며 다시는 다시 올라서지 못할 것 처럼 만듭니다. 하지만, 나는 나의 좌절을 용서하지 못할 것 같아서 좌절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용서하지 못할 것을 용서하는 것이 진정한 용서"라는 모순적인 말 앞에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도 진리라고 느껴집니다. 만남도 사랑도 이별도 그리고 좌절과 시련도 모두 내 삶의 일부분이므로 받아들이고 용서하고 이해하고 내 것으로 해야 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히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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