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콴유가 전하는 이중언어 교육 이야기 - 싱가포르의 위대한 도전
리콴유 지음, 송바우나 옮김 / 행복에너지 / 2020년 11월
평점 :
품절


싱가포르는 과거의 식민지 시대를 겪고 나서 20세기 중간에 독립하여 지금의 싱가포르로 유지되고 있는 국가 입니다. 영국의 식민치하에 있을 때 싱가포르는 중국어, 영어, 말레이어, 타밀어 네 개의 언어를 가진 국가였고 각자 다른 말을 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1965년 싱가포르 독립 이후에 다양한 노력과 시도를 통해서 영어와 중국어 두 개의 모국어를 가진 국가가 되었습니다. 1956년에 처음으로 모어와 영어, 영어와 모어를 함께 가르치는 교육법이 통과되면서 시작했던 이중언어 정책은 실패로 돌아갔었으나 그 이후 가정에서부터 학교, 회사까지 모두 연결되는 삶의 이중언어로 점차 변화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영어와 중국어 모두 구사할 수 있는 경우 큰 이득이 있다는 점을 부모들이 깨닫게 된 것이 계기였습니다. 싱가포르는 제1언어를 영어로 제정하고 중국어를 함께 가르치게 됩니다.

싱가포르는 국가의 사회/문화/경제/정치적인 환경 자체가 이중언어를 받아들이기에 적합한 환경이었다고 합니다. 우선 영국 식민치하에서 영어권 국가를 경험했고 수 많은 중국인이 유입되어 함께 거주하며 말레이어와 타밀어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므로 다른 언어에 대한 거부감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중국어와 영어를 모두 쓸 줄 아는 교사를 구하는 것도 쉽고 이중언어를 가르치는 환경 조성이 용이했습니다. 또한, 다문화가정 또는 이중언어 가정이 점차 많아졌다는 것도 그렇습니다. 물론 싱가포르 국민의 주 언어는 영어이며 많은 국민이 중국어까지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국가적 가치향상을 제공한다고 여겨집니다. 이 배경에는 1965년 독립부터 1990년까지 장수 총리로 지내며 이중언어 정책을 키워온 리콴유 총리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1950년부터 시작하여 2000년까지 이어진 거의 50여년의 싱가포르 이중언어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리콴유 전총리의 일대기와 같이 그가 싱가포르 총리로서 진행했던 정책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담겨있습니다. 1965년 독립 이전에 실패했던 이중언어 정책, 교육도를 개편하고 영어 모국어를 선정했던 정책, 중국어 우위론자들의 반대와 그 사이의 갈등도 있습니다. 중국어 기반에서 영어위주로 사회가 변하면서 도태되는 사람들의 모습과 중국어 학교가 사라진 역사도 설명합니다. 어찌보면 Best Practice가 되어버린 난양대학교의 설립부터 이중언어 학교로의 성공역사도 담겨 있습니다.

싱가포르 모국어인 영어를 비롯해 중국어를 어떻게 제2외국어이면서 이중언어로 교육시켰는지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중국어 우위론자들과 중국어 학교를 설득하면서도 중국어를 표준 중국어 위주로 개편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 푸통화를 기준으로 교육하듯이 싱가포르도 표준중국어 말하기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중국어는 많은 논란과 반대에 부딪쳐왔고 방언금지조항이나 표준중국어 정책은 아직도 변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이 급격이 글로벌 패권경쟁의 중심으로 부상하면서 중국어의 이중언어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도 이 책에서 증명하고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