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미정 작가의 여덟 번째 책인 "커피 한 잔에 교양 한 스푼"은 교양서적과 지적 탐구를 하기 어려운 엄마들을 위한 짧고 편한 교양서적입니다. 커피 한 잔 마시는 그 정도 짧은 시간에도 단 한 두 페이지만으로도 작은 교양지식을 쌓을 수 있다면, 그것이 엄마교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철학, 사회, 시 등 다양한 분야의 교양지식을 이 책에 담았고, 엄마들을 위해 스스로 생각하고 정리해볼 수 있는 코너도 중간 중간마다 마련해뒀습니다. 백미정 작가의 마음 씀씀이가 느껴지는 책입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그 유명한 데카르트의 말입니다. 종교전쟁으로 인해 절대적인 진리가 흔들리던 그 시대에 데카르트는 모든 것을 의심하고 다시 생각하며 기존의 명제들을 모두 흔들고 고민했습니다. 이런 내용을 엄마육아의 일상적인 이야기와 연결해주는 이 책의 내용은 신박하고 재미있습니다. 아들과 대화하고 육아를 하면서 수 없이 겪은 시행착오와 오해, 실수는 결국 모든 내 생각이 항상 옳을 수 없으며 주변의 육아교육법이라는 진리들도 다시 생각하고 고민해보라는 것과도 일맥상통합니다. 데카르트는 멀리 있는게 아니라 내 옆에 아니 내 삶에 있습니다. 경제학과 사회학에 큰 영향을 끼쳤던 마르크스가 28살에 쓴 < 경제학, 찰학 수고 >에는 교환되지 않고 관계되지 않는 사랑은 불행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는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과 육아에도 연결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적당함이 없는 육아와 사랑은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이럴수가 있니?"라는 말로 결론이 납니다. 부모 자식간에 사랑도 적당하게 해야 합니다. 마치 백미정 작가가 자식들에게 올인하지 않는 사랑을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