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인도에서 아난다라고 불렸다
정인근.홍승희 지음 / 봄름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두 딸와 한 명의 엄마, 여기까지는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가족의 모습입니다. 다만, 그 옆에 아빠의 자리가 비어있고, 그 엄마의 자리도 수시로 비어있다면 조금 모습이 달라집니다. 칼리가 여섯살때부터 수시로 집을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 두 딸을 안고 울었던 것은 삶이 힘들어 도피하고 싶은 마음뿐이었을 겁니다. 결국 청소년이 된 두 딸을 두고 영영 집을 나갔떤 아난다는 어느 날 데이트 폭력에 시달린 후 칼리와 언니를 찾아서 돌아옵니다. 

엄마와 딸은 어떤 불우한 청소년 기를 겪었더라도 떨어질 수 없는 관계였나봅니다. 칼리는 그런 경험때문인지 또는 다른 이유였는지 몰라도, 스무살이 넘은 이후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인도에서 생활하던 칼리는 엄마인 아난다를 인도로 초대하고 함께 여행하게 됩니다. 이 책은 거리가 멀고도 가까웠던 아난다와 칼리가 낯선 여행지 인도에서 함께 지내면서 서로를 알아가며 쓴 일기입니다.

인도에서 아난다와 칼리가 약 한 달여를 함께 여행하면서 보낸 시간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엄마는 정인근이였지만 낯선 인도에서 그는 아난다라고 불렸습니다. 데이트 폭력에 시달리지도 않고, 경제적인 어려움도 제쳐두고 딸과 엄마는 여행하며 먹고, 이야기하고, 자고, 함께 보면서 지냅니다. 때로는 말다툼도 하면서 말입니다. 엄마는 엄마를 생각하고, 딸은 엄마를 생각하고 엄마는 딸을 생각합니다. 서로 다르게 생각했고 서로를 잘 몰랐던 것들도 낯선 곳에서의 여행과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는 인도에서는 서로를 가깝게 해주는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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