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백 마리
정선엽 지음 / 시옷이응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설이란 장르를 저를 독서광으로 만들어 준 문학 장르입니다. 초등학교(그 당시에는 국민학교) 때 세로로 된 삼국지와 초한지를 닳을 때 까지 읽고, 나관장 삼국지도 읽고, 일본 전국시대에 대한 대망을 무려 절반이나 읽었었습니다. 그 이후 레전드인 영웅문을 접하고 무협지를 눈에 보이는데로 다 읽었던 것은 아직도 소설에 대한 즐거운 기억입니다. 그 이후 중학생 때에는 은하영웅전설 전집을 세 번이나 읽으면서 양웬리와 로엔그람에 빠져들었고, 추리소설에 빠지면서 셜록홈즈 전집,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을 독파했습니다. 소설은 제게 추억이고 청춘이었습니다.

이 책 "양 백마리"의 정선엽 작가도 은하영웅전설을 읽으며 소설의 꿈을 가지게 되었다는데, 같은 세상을 살며 같은 책을 보고 자랐던 작가님입니다. "양 백마리"는 그러한 정선엽 작가가 쓴 초단편소설 총 27개를 편집하여 출간한 책입니다. 요즘은 장편소설보다 가볍게 읽는 소설의 분야도 확실한 분야로 자리잡고 있는데, 그러한 패스트문학의 방향에 맞는 편하고 재미있는 소설책입니다.

양 백마리의 초단편 27개의 소설은 각양각색의 색깔을 가지고 있습니다. 편하지만 가볍지 않고 묵직하지 않으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습니다. 아마도 스스로 출간한 것으로 예상되는 소설임에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다 쏟아서 부은 느낌도 있습니다. 때로는 날스러운 말도, 때로는 과격한 표현도, 때로는 이중적이며 문학적인 표현도 섞여 있습니다.

짧게 편집된 추리로설과 같이 살짝 반전을 느끼게 해주는 단편(드라큘라는 백작이다)도 있고, 삶의 회한을 돌이켜볼 수 있게 하는 작은 소설(앵무새 초프)도 있습니다. 모든 소설에는 작가의 스타일과 성향이 묻어나오기 마련인데,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의 한 명으로서 느낀 정선엽 작가의 스타일은 프리스타일이라고 불러보고 싶습니다.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배경도 자유자재로 다양한 스토리를 27개로 펼쳐놓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