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딩 좀 쓰면 안 돼요?
임휴찬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임휴찬 작가의 신간 해피엔딩 좀 쓰면 안돼요?는 처음 느꼈을 때 해피엔딩을 바라는 작가의 마음으로 쓰여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읽어보니 새드엔딩이 일상인 현실이 담겨있는 수필, 산문, 에세이입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 명의 직장인으로서 시니컬하고 다소 삐딱하지만 솔직한 산문집입니다.

임휴찬 작가는 취재기자와 IT기획자, 영상제작자, 극단연출가 등을 거치면서 여러 분야에서 크고 작은 창작 활동을 해왔습니다. 스스로 책에서 밝히기에 많은 창작물들을 만들었지만 대부분 해피엔딩은 없었다는데 그게 바로 우리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작가의 삐딱하고 기울어진 시선을 이해하고 읽는 이 산문집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주는 느낌으로 즐겁게 다가옵니다

산문집이자 에세이, 수필집 일부는 시와 같이 느껴지는 이 책은 의도적으로 구성을 이렇게 했다고 합니다. 잘 짜여진 구성보다는 마치 옆에서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처럼 생각의 흐름이 흘러가는 것처럼 구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산뜻한 에세이 한 글귀를 보다가 시니컬한 직장생활 이야기를 보다가 감성젖은 짧은 글귀도 보는 편안한 이야기의 산문집입니다.

중간 중간에 수록되어 있는 작가의 기자생활과 IT 기획자로서의 생활의 이야기는 공감이 가는 부분도 많습니다. 함께 알고 지냈던 지인에게 속하서 불신증후군에 걸렸던 이야기도 있고, 기자생활에서는 대접받던 경험이 IT기획자로 이직하고 나니 갑이 아닌 을로서 180도 변화하던 경험도 있습니다. 소개팅을 했던 이야기도 있고, TV 미디어에 대한 비판도 있습니다

해피엔딩 좀 쓰면 안돼요? 산문집은 크게 보면 작가의 직장생활 이야기, 세상에 대한 시니컬한 비판, 아이의 말을 통한 작가의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체 내용 중에서 "아이와 타인" 시리즈가 가장 좋은데 총 여섯번의 이야기가 등장하고 조금씩 연결되는 구성입니다. 전 이런 짧지만 의미를 스스로 부여하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글귀를 좋아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타인과 이야기하면서 말하는 아이의 말에는 아이는 나, 너, 우리, 직장인 등을 대신하여 말해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혼자 있고 싶은 경우도 있고, 표현하고 싶지 않을 때도 있고, 숨고 싶은 경우도 있고, 힘들 때도 있고, 말 못할 나만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아이는 그런 생각을 가진 우리를 대변하고 또, 임휴찬 작가 자신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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