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위해 활동했던 항일투사들은 테러로 독립을 수행한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했었습니다. 안중근의사와 김구선생님도 테러리스트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 이 책에서는 의문점을 던지면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 책에 따르면, 20세기 이후 민주주의가 자리잡기 전까지는 테러라는 의미가 긍정적인 부분도 존재했었고 2020년 현재는 테러란 부정적인 의미만을 가지게 됐다고 합니다. 그 테러라는 행위와 그 이면에 담겨있는 정치/사회적인 배경들에 대해서 넓고 깊게 다루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독자들이 테러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오르는 두 가지 테러조직이 있을 것 입니다. 첫번째는 빈라덴의 테러조직과 9.11 테러이고 두번째는 이슬람권의 ISIS 조직입니다. 이 책의 2장에서 4장까지는 테러리즘이 태어난 역사와 정치와의 연계,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탄생한 배경을 상세하게 알려줍니다. 그리고 ISIS로 연결되는 중동지역에 등장한 테러단체들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그 이후 뉴테러리즘의 시대가 열리며 그 이면에 있는 관타나모에서의 비극적인 내용으로 테러의 이유와 설득력있는 분석을 살펴봅니다. 결국 등장하는 ISIS는 전세계적으로 테러리즘의 위험성과 국가적인 경계가 무너졌음을 경고했습니다. 그리고 ISIS가 쇠퇴하면서부터 미국을 비롯한 국제적인 대테러 정책이 변화하게 됩니다. 이 책의 절반은 테러의 역사와 ISIS의 등장과 쇠퇴, 테러프로파일링의 정의와 개념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테러의 위험성을 설명하면서 테러방지법에 대한 이슈를 논하고 있습니다. 모든 정책과 법규/규제에는 찬반의 입장이 있고 명암이 있듯이 테러방지법은 과연 좋은 법인가하는 것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저자가 설명하는 내용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설명의 배경에는 뉴질랜드 이슬람사원 테러와 ISIS 테러등에 대한 사례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부분이 뒷받침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책의 후반부에는 다시 대한민국으로 돌아옵니다. 그동안 테러리즘에 청정국가로 알려져 있는 대한민국이지만 안전불감증에 젖으면 안 된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줍니다. 우리는 아직 테러의 위험성에 노출된 채 살고 있으며 난민의 증가문제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테러와 난민, 테러방지법 등은 상당히 정치/사회/문화적으로 첨예하게 대립될 수 있는 문제이므로 예민한 부분은 피해가는 듯 한 것도 보입니다만, 지식적인 관점에서 읽어볼 부분이 많은 책임에는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