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9행성 2
Daniel Lee 지음 / 처음북스 / 2020년 7월
평점 :
올해 1월에 출간된 제9행성의 1권은 웰메이드 공상과학소설의 서막을 알렸습니다. 몇 권으로 계획되어 있는지를 몰랐지만 바로 한 달만에 두번째 책이 출간되어 바로 접해봤습니다. 1권에서는 시온 행성의 역사와 대이주, 대재앙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고 폴제사장, 댄, 유나 등 주인공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었다면 2권에서는 본격적으로 분쟁과 갈등이 첨예하게 벌어집니다. 시온 행성의 약 3124년 경으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디스토피아 같은 시온행성에서 지배층과 피지배층, 권력층과 하위층, 제사장과 시민들의 갈등이 주된 이야기입니다. 시온은 과거 대이주로 정착한 인간들에 의해 세워졌고 그 이후 발생했던 대재앙은 시온을 변화시켰습니다. 제사장이 받는 종교신탁에 의해서만 규칙이 정해지고 50%의 인간만이 자손을 낳을 수 있으며 각 구역들은 철저하게 통제받고 지배받는 디스토피아 행성이 지금의 시온입니다. 1권에서는 폴제사장의 의견에 의구심을 품은 벤과 댄, 유나가 하늘에서 내려온 빛을 따라가면서 발견한 외계에서 온 존재를 통해 급격한 이야기 전개가 펼쳐졌습니다.
폴제사장은 시온을 통제하에 두고 그 디스토피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하는 인물입니다. 1권의 후반부에서 13구역과의 갈등과 반란군과의 분쟁은 결국 폴 제사장의 과감한 무력으로 더이상 크게 발전하지 못하고 멈춥니다. 과연 이런 반란군이 한 번의 무력으로 완전히 없어질 수 있을지는 2권과 그 뒷 이야기를 봐야 겠습니다. 폴제사장의 이러한 무력진압과 확고부동한 생각은 벤 사제와 댄, 유나 등의 반발을 유발합니다. 벤 사제는 폴 제사장에서 외계에서 온 자들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폴제사장은 전혀 움직이지 않습니다. 제사장과 지배층, 외부 지역의 반란군, 벤사제와 댄, 유나 그리고 시온 밖에서 온 자들이 서로 반목하고 갈등하며 싸우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천 여년 전에 첫 이주를 해온 정착민들의 역사와 그들이 타고온 첫 우주선에 대한 묘사와 설명은 수수께끼 같은 과거의 진실을 추측하게 만듭니다. 시온은 철저하게 외부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신탁에 의지해 삶을 살도록 하는 디스토피아 행성으로 제사장들은 시온의 역사와 대재앙의 진실도 전혀 알려지지 않습니다. 언제까지 이러한 디스토피아가 유지될 수 있을지는 시간이 갈수록 의구심을 들게 합니다
그리고 2권에서는 시온의 지배층과 피지배층간의 갈등 및 내부인과 시온 외부인과의 반목 등의 구도를 벗어나서 공통의 적도 등장합니다. 어떻게 어디서 왜 등장하는지 아직 정확하지는 않은 악마의 부활과 악마가 만들어내는 지옥같은 상황은 시온안에서 발생하는 갈등 속에서 협력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다이나믹한 다양한 에피소드가 하나로 합쳐지는 듯한 느낌도 드는 구성은 빠른 전개속도와 더불어 이 책을 재미있게 읽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1권에 이어 2권에서도 제9행성이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페이지터너라는 데 이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