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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롱 사 먹는 데 이유 같은 게 어딨어요? - 90년대생이 말하는 90년대생 이야기
이묵돌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0년 5월
평점 :
이묵돌 저자는 브런치와 소셜네트워크에서 수십만의 팔로워를 이끄는 인기작가이며 인플루언서이고 90년대생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중에 한 명입니다. 이 책은 90년대생, 밀레니얼세대가 겪었고 겪고 있으며 앞으로 겪게 될 이야기 그리고 그러한 경험을 같이 공유하고자 하는 에세이입니다. 94년생인 이묵돌저자는 서두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데, 어릴적 아버님의 여의고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하였고 대학교는 경제적인 사유로 중퇴하고 IT창업은 실패하는 등 다양한 역경을 겪은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에세이는 그러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밀레니얼세대가 생각하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내어놓고 있습니다. "마카롱 사먹는데 무슨 이유가 있겠어, 마카롱 사먹는데 이유가 뭐가 필요해"라는 등의 멘트는 90년대생을 지칭하는 대표적인 표현이고 이 책의 한 챕터에서 차용된 제목입니다. 마카롱, 기성세대가 보기에는 그 비싸고 작고 쓸모없어 보이는 물건,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에는 현실을 위한 작은 사치, 모든 것을 포기한 N포 세대인 90년대생에게는 주택담보대출 낀 아파트 한 채보다 지금의 마카롱이 더 중요한 것 입니다. 저자는 90년대생의 입장에 서서 자신의 이야기를 에세이로 표현합니다.
그저 공부한 계속 하면 되, 대학교만 가면 다 알아서 하게 해줄게, 공부만 잘하면 된다고 외치던 기성세대들은 지금 세상의 변화에 당황하며 대학교는 선택이야 공부 말고도 잘할 수 있는건 많아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생애 처음 살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는 더 당황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부모님들의 부캐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부모님들은 자신의 이루지 못했던 꿈을 대리만족 하려고 하고 자신이 실패했던 실수를 다시 밟지 않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것은 알지만 90년대생 우리들은 부모님들의 부캐가 아니고 세상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연애와 결혼, 출산, 육아를 포기하고 저축과 주택구매까지 포기한 우리들은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 보다 지금의 달콤한 마카롱이 더 중요합니다. SNS에 올라온 허황과 허구는 우리도 잘 알고 있고 기성세대가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들은 스마트하고 영리합니다. 이묵돌저자는 자신이 어려웠던 경험과 실패경험을 소스로 해서 맛있는 샐러드를 버무리듯이 에세이 한 편을 잘 써내어놓았습니다. 90년대생이라면 극공감과 좋아요를 기성세대라면 이해와 배려를 할 수 있는 책입니다